국내 최초 무인관광버스
8월부터 운행 탑승인 15명
감지센서 장애물-차선인식
관광객에 인기몰이 기대

고군산군도에 위치해 있는 군산시 선유도에 국내 최초로 운전기사 없는 관광버스가 운영돼 자율주행 관광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시범 운행 중인 자율주행 관광버스는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가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운행하고 있는 자율주행 버스는 탑승인원은 15명으로 운전석과 백미러가 없으며, 감지 센서에 의해 장애물과 차선을 인식, 미리 입력된 경로대로 주행한다.

특히 전기자동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공해나 소음이 전혀 없으며, 앞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스스로 피해가고, 신호등 앞에서는 멈추며 차선도 알아서 바꿔준다.

자율주행 버스는 시속 25㎞로 느린 속도로 주행하기 때문에 일반도로에서는 교통흐름 방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관광객이 붐비는 선유도에서는 최적의 이동수단이 될 전망이다.

운행시간은 충전 시 1일 8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가 오는 날에도 운행이 가능하다.

선유도 자율주행 버스는 현재 2대가 수원지 주차장에서 선유도항까지 1.5㎞ 구간을 시험운행 중이다.

시험운행기간 동안에는 관광객이나 시민을 태우지 않고, 버스의 오작동이나 안전성 등을 점검하게 된다.

이어 선유3구와 선유1구 도로 확장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8월부터는 4대가 관광객을 태우고 해수욕장과 망주봉을 오가는 총연장 3.0㎞ 구간을 달리게 된다.

선유도 자율주행 버스는 지난해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으로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진행하는 것으로, 국토부 운행허가 승인도 받은 상태다.

여기에는 국비 22억9000만원(50%), 도비 6억8700만원(15%), 시비 16억300만원(35%) 등 총 45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전은성 교통기획계장은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선유도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이용해 해양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차는 GPS를 통해 자동으로 운행하게 된다”며 “만약에 자동기능이 멈춰지면 수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오퍼레이터를 차에 탑승시키고 운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분간 무료로 운행했다가 탑승객 수요를 보고 유료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자율주행 체험존까지 조성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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