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서 발견 전년비 3주 빨라
농진청 관심→주의 방제지원

애벌레 시기에 옥수수 등 벼과 농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는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전북지역 김제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번 열대거세미나방 유충 발생은 지난해 제주에서 발견된 것과 비교하면 3주 정도 빨리 출현한 것이다.

특히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은 전북을 비롯한 서남해 지역 등 내륙 옥수수 재배지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 농업인들의 각별한 예찰이 요구된다.

2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김제시 금산면과 경남 고성군 고성읍, 거류면 옥수수 재배포장에서 1~3령의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으로 인한 작물 피해가 올해 처음 발생했다.

유충은 전북농업기술원이 지난 25일 최초 발견했으며 경남농업기술원은 하루 뒤인 26일 예찰 과정에서 발견했다.

이는 지난해 유충 발견과 비교하면 3주 정도 빠른 출현이다.

열대거세미나방 피해가 발생한 김제에서는 재배면적 0.13ha에서 유충이 발생했다.

피해주율인 100주당 발생주율은 모두 1% 이하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올해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시기가 전년보다 빠르고 2개 시‧군에서 피해가 확인됨에 따라 ‘열대거세미나방 예찰‧방제 매뉴얼’에 의거해 27일자로 발생 상황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7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올해 첫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발견된 뒤 내륙에서 유충까지 확인되면서 현재 국내에 상륙한 열대거세미나방은 산란과 부화 과정을 마쳤다.

앞으로 옥수수 등 벼과 작물에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피해가 발생한 옥수수 재배지에는 해당지역 농업기술센터가 방제지도와 긴급 방제를 실시했다.

또한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발생지역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방제작업 지도와 농업인 대상 문자 발송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한 약제는 플루벤디아마이드 유제, 인독사카브 액상수화제 등 27개 작물에 284품목이 등록돼 있으며 농사로(www.nongsaro.go.kr)의 ‘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충섭 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은 가능한 빨리 찾아내 초기인 애벌레 2~3령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적극적인 예찰과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