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90명 참석 소규모로
비공개 심사-96편 온라인서
관객위한 장기상영회 추진
'일하고싶다' 개막공연펼쳐

재2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28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됐다.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상영 및 심사 상영, 장기 상영회 등 평소 볼 수 없는 형태로 진행됐다. 때문에 이날 열린 영화제 개막식도 영화제 관계자 및 심사위원, 경쟁작 감독 등 9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소규모로 마련됐다. 

개막식은 배우 김규리와 이승준의 사회로 시작됐다. 이들은 개막식에 앞서 각자 전주영화제에 대한 인연을 소개했다.

배우 김규리는 “1999년 제1회 전주영화제에서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또 12회 전주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본 적이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배우 이승준 역시 “몇 해전 영화제 시상식 사회를 맡은 인연이 있다”며 “전주영화제 개막식은 매년 수많은 영화인들이 참여해 축하했지만 올해는 온라인 생중계 등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을 한다”고 밝혔다. 

개막식 첫 순서는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가 상영됐고, 이어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이 이어졌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전주는 영화다’란 말로 관객들 호응을 얻은 뒤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전주영화제도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을 잘했다. 현재 상황도 영화제에 또 다른 도전이지만 반드시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주영화제는 지킬 것은 반드시 지키는 영화제다, 영화 본질은 영화 잘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에 있다. 이 가치를 잘 지키도록 조직위원장으로 단단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전주영화제 아이콘인 전주돔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365일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독립영화의집 신축이 이제 시작된다. 난항이 있었지만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당황하지 않고 영화제 준비를 해 온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영화제를 아껴준 이 자리에 계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은 전한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뮤즈그레인의 ‘일하고 싶다’ 공연 영상으로 개막공연이 펼쳐졌고, 이준동 집행위원장의 인사말이 전해졌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어 전 세계 모든 영화제가 중단된 상황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크게 3가지 방안으로 영화제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심사위원과 관계자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상영, 영화제에 맞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96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온라인 상영 그리고 코로나가 안정된다는 조건 하에 관객들을 위한 장기상영회가 그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영화진흥위 등의 지원을 받아 영화제작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며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지지를 부탁한다”고 올해 영화제 진행방식을 설명했다. 

개막식은 한국경쟁작 및 한국단편경쟁작 감독과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 소개로 막을 내렸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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