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수도권 주민 접촉 불가피
시군보건소 검체채취팀 구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 확산 하면서 도내 방역 대책도 다시 비상이다.

전북도는 모든 학년이 등교를 시작하는 다음 달 8일까지 다른 지역 출신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하지만 앞으로 2주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심각하게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많고 인구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환자가 나오고 있다.

올 초 첫 번째 유행당시에는 신천지라는 종교집단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대민접촉을 줄여갔지만, 이번에는 모두 수도권이다 보니 성격이 다르다는 게 도내 감염병 전문가들의 우려다.

전북과 대구.경북은 그동안 지리적 영향과 도민들의 정서적 감정 등으로 인해 교류가 활발했던 자치단체는 아니어서 전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적었지만, 수도권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업상 교류 또는 가족들이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 사는 경우가 많아 경제활동이나 가족모임 등을 위해 수도권 접촉은 불가피 한 구조다.

때문에 주말동안 수도권 주민들과 접촉한 이후, 2주간의 잠복기가 지나면 지역사회에 감염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중앙 방역당국도 수도권 주민들에 대해 급하지 않은 외출, 모임, 행사 참여 등을 자제해 주실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주말을 맞아 열리는 종교행사 참여나 식당, 쇼핑몰 등 시설 방문도 잠시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 역시 도내에선 추가 확진 환자가 적지만, 등교 개학에 지역행사까지 속속 이어져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방역 대책을 세웠다.

수도권 사업장의 코로나19 발생상황을 고려해 사회와 가정에서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등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홍보하고 나섰다.

특히 학교에서는 확진환자 1명만 발생해도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규모 검사 상황에 대비해 각 시․군보건소마다 검체채취팀을 구성하고 이들에 대한 검체채취 교육을 2일부터 실시한다.

도는 전학년의 등교가 마무리될 때까지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에 대해 시․군 선별진료소를 통한 적극적인 진료와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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