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육감 12월 시험시 출제위
확보 우려 현장교사 도입 제안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올해 수능시험 출제위원에 학교현장의 우수한 일반계고 교사들도 참여하는 방안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육감은 1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될지, 악화될지, 지속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면서 “만약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을 전제로 올 수능이 12월에 치러진다면 대학교수들이 참여하는 출제위원 구성 및 위원 확보가 쉽지 않아 혼란을 겪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혹여 수능이 연기되면서 시험 출제위원들로 지명된 교수들이 하반기 개인일정 등을 사유로 참여가 어렵다고 하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어 “오래 전부터 주장해 왔던 게 이제는 가르치는 사람이 문제를 내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일반계고 교사들 굉장히 우수하다. 이번 기회에 수능 출제 100% 또는 50%라도 현장 교사들이 출제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제언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대학교수로 재직할 당시를 떠올리면서 “헌법학자지만 타 학교에서 문제를 내 달라고 하면 문제를 못 낸다. 그 학생들이 무엇을 배웠는지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수능 출제도 교수의 손에서 교사의 손으로 넘어오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교육감은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며 일부 시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던 고교 1학년 무상교육을 2학기부터 시행키로 한 데 대해 정부가 분담비율 등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병창기자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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