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실률 25% 전국최고
마켓프로그램 30개팀 동참
상품판매-생활프로그램
큰 호응··· 내년 3월까지 진행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지역 상권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80억 원을 투입해 구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 추진에 나선다.

군산의 경우 고용산업 위기지역으로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수년 사이에 크게 늘었으며, 이 같은 현상은 구도심뿐만 아니라 나운동을 거쳐 수송동까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군산지역 공실률은 2017년 9.2%에서 2018년 14.2%, 2019년에는 25.2%로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4.3% 줄었든 20.9%로 나타났지만 아직도 공실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소규모 상가 1만7,000여 곳 가운데 3,500여 곳이 비어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구도심 상권을 살리기 위해 상권 르네상스 마켓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군산시상권활성화재단 르네상스사업단(단장 신지양)이 실시한 것으로, 지난달 30일 구도심 상권 르네상스 구역인 군산공설시장 북문광장과 옥상정원에서 진행됐다.

여기에는 시민과 관광객 1,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으며, 기존 청년몰 활성화 사업을 통해 구성된 판매자 모임 ‘마켓, 머물다’(예비)협동조합과 소상공인, 청년상인, 일반시민 30여개 팀도 동참했다.

이들은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 및 상품판매와 케이크팝 꾸미기, 수제청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등 생활체험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군산시 프리마켓 발전방향 토론회와 시민참여 이벤트도 진행했으며, 참가자에게는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물품을 증정했다.

이와 함께 다이룸협동조합에서 양성평등, 다문화 등 문화다양성에 대한 주제로 토론회도 진행해 색다른 체험의 장을 제공했다.

이종혁 소상공인지원과장은 “르네상스 마켓은 내년 3월까지 총 6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도시 숲과 중앙시장, 청년몰 등 상권 활성화 구역에서 색다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산시상권활성화재단 강임준 이사장은 “상권 활성화사업의 의미 있는 첫걸음을 응원한다”며 “시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군산형 상권르네상스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공설시장과 신영시장, 째보선창 주변 상가 60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상권 활성화사업은 거리별 특화지원과 수산물 특화 마케팅, 창업 및 디자인 개선, 축제 및 공동 마켓팅, 상품 및 점포육성, 혁신상인 육성 등이 진행된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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