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1일 경쟁부문을 포함한 각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했다.

먼저 국제경쟁은 가오 밍 감독의 ‘습한 계절’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오 밍 감독이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파이 구’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장편이자 첫 번째 극영화로 전주영화제의 정체성에 부합하면서도 감독이 다루는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 들어간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국제경쟁 작품상(NH농협 후원)은 아르헨티나의 클리리사 나바스 감독이 만든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이 수상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 감독의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이 차지했으며 마리암 투자니 감독이 연출한 ‘아담’의 루브나 아자발과 니스린 에라디가 심사위원 특별언급에 호명됐다.

올해 125편이 출품해 11편이 본선에 오른 한국경쟁은 김미조 감독의 ‘갈매기’와 신동민 감독의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가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작년에 신설한 배우상은 배종대 감독의 ‘빛과 철’ 염혜란 배우, 이태겸 감독의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오정세 배우에게 돌아갔다.

한국경쟁 심사위원들은 “형식부터 주제와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으며 암울한 시대 속 개인의 주체적인 선택에 초점을 맞춘 작품의 경향성이 짙었다”며 “특히 기존 여자 배우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독창적이고 개성 넘치는 여성 서사 영화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평했다.

CGV아트하우스상에는 한국경쟁작인 임승현 감독의 영화 ‘홈리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총 1,040편의 역대 최다 출품작 가운데 25편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인 한국단편경쟁은 한병아 감독의 애니메이션 ‘우주의 끝’이 대상을 수상했다.

또 넷팩상은 푸시펜드라 싱 감독의 ‘양치기 여성과 일곱 노래’가, 다큐멘터리상은 박문칠 감독의 ‘보드랍게’가 차지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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