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국토위서 행안위로
산자위-복지위 조율 필요
이상직-김성주 도당위원장
합의추대속 경선 가능성도

21대 국회가 5일 정식 개원을 앞둔 가운데 민주당 소속 도내 의원들이 국회 상임위 배정 및 전북도당위원장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2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도내 의원들의 만찬 이후 도내 지역구 의원들이 이들 사안에 대해 신중하게 조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각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목표와 포부가 달라, 완전한 의견 조율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9명의 희망 상임위원회가 다수 겹치는 것과 관련해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도내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는 국토교통위 3명,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2명 등이다.

국토교통위는 김윤덕(전주갑), 김수흥(익산갑), 윤준병 의원(정읍고창) 등 3명이 몰려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윤 의원이 행정안전위로 희망 상임위를 옮기기로 했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인 윤 의원은 3일 “행안위에도 현안이 매우 많다”면서 “희망 상임위를 국토위에서 행안위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선의 김윤덕 의원과 초선의 김수흥 의원이 상임위 문제를 한번 더 논의할 지 관심이 모인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이상직 의원(전주을)과 신영대 의원(군산) 등 2명이 희망하고 있다.

일각에선 국토교통위나 산업자원위처럼 전북 현안과 깊숙하게 연관되는 상임위에는 “초선 의원 우선 배정 및 재선 의원이 간사를 맡는 등 2명이 들어가야 힘을 쓸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국토위, 산자위의 경우 현안사업 및 관련예산이 워낙 방대한 규모여서 의원 2명이 커버해야 한다는 것.

보건복지위는 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등 2명이 희망한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 전문가, 이 의원은 공공의대 설립이라는 지역 최대 과제가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도내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가 일부 조정되면서 추가로 상임위 조율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인다.

전북도나 시군 입장에선 상임위에 골고루 배치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문제와 관련해선 합의추대론 속에 경선 가능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상직(전주을), 김성주 의원(전주병) 등 2명의 도당위원장 후보군은 합의추대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당 소속 다수 의원이 추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합의 불발로 경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상직 의원은 “전북도당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 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도내 의원들이 한 번 더 모임을 갖고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성주 의원은 “언론은 도당위원장에 많은 관심이 있지만 그보다 전북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하고 전북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도당이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더 많은 관심이 기울여 져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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