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 3년간 13명 숨지고
277명 다쳐··· 70대↑ 사상자42%

도내에서 이틀에 한 건 꼴로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간 농기계 안전사고 584건이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277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는 농사철이 시작되는 4월에서 추수가 끝나는 10월까지 7개월 동안 집중됐다.

농기계별로 보면 경운기가 252건(43.2%)으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81건(13.9%), 예초기 62건(10.6%) 순이었다.

사상자 나이별로는 70대 이상이 243건(41.6%), 60대 160명(27.4%), 50대 99명(17%)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에는 군산시의 한 과수원에서 70대 남성이 농업용 동력 운반차와 컨테이너 사이에 끼여 숨졌다.

또 지난달 7일에는 임실군 신평면 농로 오르막길에서 경운기 시동이 꺼지면서 엔진부위에 60대 남성이 깔려 30여분만에 구조됐다.

지난 4월 10일에는 고창군 대산면의 한 농로에서 60대 남성이 경운기를 몰다가 하천으로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전북소방본부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농기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각 시ㆍ군 및 경찰 등 유관기관과 통계자료를 공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방본부 및 각 소방서 관내 소방활동 및 교육 시 농기계 사고사례 전파, 의용소방대원 교육을 통한 우리 동내 안전지킴이 활용 등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다.

홍영근 소방본부장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기계를 사용하는 도민들의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소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고, 헬멧 등 보호장비 착용과 수시로 농기계 등화장치 점검 및 점멸등(반사판) 부착, 음주 후 작업금지, 힘에 부치는 무리한 작업지양 등의 안전수칙 이행이 필요하므로 이를 이행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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