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가 전북 완주군에 설치돼 수소경제 대중화에 첨병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북도는 완주군에 전국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가 들어서는 것을 계기로 도내 수소경제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도내에 수소충전소 24기를 추가로 구축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확충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완주군 봉동읍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는 전북 제1호 수소충전소 준공식이 열렸다.

준공식에는 송하진 도지사, 박성일 완주군수, 문정훈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 환경부를 비롯한 중앙부처 관계자 등이 참석해 시설을 살피고 수소 충전을 시연했다.

완주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6월 토목공사를 시작해 1년여 만에 건축과 설비구축 공사를 완료했다.

총 58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인 시간당 110kg의 충전용량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1시간 동안 수소승용차 22대 또는 수소버스 3대를 충전 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그 뿐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되는 승용차·버스·트럭까지 모든 수소차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동안 친환경 자동차 대중화를 위해 도와 완주군은 출장용 관용차를 수소전기차로 구입했다.

그러나 충전하기 위해서는 대전 유성, 전남 백양사까지 100km가량을 일부러 다녀와야 하는 등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수소충전소 구축과 당장 내년까지 전주 4곳을 비롯해 군산·익산·부안에 각 1곳씩 총 7기 추가 구축되면 이런 불편은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2030년에는 총 24기가 더 구축될 전망이라고 하니 수소경제의 미래가 멀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도는 수소 인프라 확충에 발맞춰 올해 보급 예정인 수소승용차 546대를 포함해 2030년까지 수소승용차 1만4000대, 수소버스 400대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달까지 도내에는 수소승용차 130여 대가 출고돼 운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수소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 대규모 국책사업을 통해 전북을 전국 제일의 수소경제 도시, 대한민국의 수소경제의 중심으로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번 완주 수소충전소 준공은 도내 수소전기차 이용자의 편익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소경제 대중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성경의 구절처럼 전북의 수소경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그러나 수소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보급되면 머지않은 날에 수소차가 휘발유·경유차를 대체하는 등 우리 눈앞에 수소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수소중심도시가 펼쳐지리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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