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조사 행복감 평균 60.3점
문화여건 5년전비 35.2% 좋아져
청년 68.7점 요인 가족 53% 최다

농촌주민 2명 중 1명은 본인이 행복한 편이라고 느끼고 있으며 연령대가 낮은 청년농업인 일수록 행복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국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4천가구를 대상으로 ‘경제활동 및 문화‧여가 여건’ 부문에 대해 조사한 ‘2019 농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농촌주민 2명 중 1명은 본인이 행복한 편이라고 느끼고 있으며 삶에 대한 행복감 점수는 평균 60.3점이었다.

삶에 대한 행복감 점수는 30대 이하 68.7점, 40대 66.8점, 50대 60.6점, 60대 57.5점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건강(41.7%), 가족(33.0%), 경제적 안정(16.9%) 순으로 답했다.

경제활동 부문은 농업계획에 대해 ‘현재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답한 사람이 72.6%로 가장 높았으며 ‘축소할 계획이다(17.9%)’, ‘중단할 계획이다(6.%)’, ‘확대할 계획이다(3.1%)’ 순이었다.

농업승계자가 있는 가구는 8.4%, 없는 가구는 61.9%였으며 아직 잘 모르겠다는 가구는 29.6%였다.

은퇴에 대해서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하지 않겠다’가 48.2%로 가장 많았으나 특정 연령에 은퇴를 희망하는 경우 농가는 69.7세, 비농가는 61.6세에 은퇴를 희망했다.

월 생활비는 평균 180.2만원으로 5년 전 대비 46.1만원 상승했고 농가는 164.7만원, 비농가는 185.5만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63.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이 83.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향후 지역의 경제활동 여건 전망이 ‘좋아질 것이다’가 30.2%, ‘나빠질 것’ 27.1%, ‘보통’은 42.6%로 나타났다.

문화‧여가 부문은 여가활동의 주된 목적은 몸과 마음의 휴식(40.7%)이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건강 유지와 체력 단련(27.2%), 즐거움과 재미(17.9%), 자기계발(8.2%), 친교‧교제(6.0%)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여가생활 만족도는 평균 48.9점으로 지난 2014년 대비 증가(38.7점, +10.2점)이었으며, 5년 전보다 지역의 문화‧여가 여건은 ‘좋아졌다(35.2%)’라는 응답이 많았다.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농촌 거주 청년층의 81.8%는 이주민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삶에 대한 행복감은 68.7점이었으며, 행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가족(53.0%)을 꼽았다.

청년층의 평균 생활비는 217.9만 원이었고, 63.9%가 정기적으로 저축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김미희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농촌 거주 청년들의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이는 청년들에게 농촌이 매력적 거주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어 지속 가능한 농촌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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