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내린 호우로 전북에서는 농경지 105ha가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농작물 침수 피해가 5개 시·군 144 농가에서 105ha에 이른다.

침수지 87ha가 논밭으로 파악됐다.

피해 면적은 익산·김제가 각각 40㏊, 전주·군산이 각각 10ha, 완주 5ha다.

현재까지 인명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지만 혹시 모를 피해상황 접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누적 강우량은 오전 9시 기준으로 완주 175.8㎜로 가장 많이 내렸고, 익산 150.8㎜, 전주 103.4㎜, 김제 97.5㎜, 무주 94.5㎜ 등이다.

도내 평균 강우량은 80.8㎜다.

도내 여객선 4개 항로 가운데 격포∼위도를 제외한 3개 항로는 출항 통제 중이다.

전북도는 13일 밤 11시30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전북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접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밤사이 확인되지 못한 피해가 있을 수 있어 재난안전대책본부 협업부서를 총동원해 현재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피해가 접수되면 조속히 응급복구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도내 여객선 운항현황은 4개 항로 가운데 3개 항로는 출항통제 중이며 격포~위도 1개 노선만 정상운영 중이다.

국립공원은 현재 호우로 인한 피해현황을 조사 중이며 조사가 끝나면 피해가 없는 탐방로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 등 붕괴사고 위험이 높아 시설물 안전관리와 사전예찰에 철저를 기해왔다”면서 “특히, 도내 차량 침수가 우려되는 7개소의 하천 둔치주차장에 대한 안전관리와 이동주차 및 출입통제 등으로 차량침수 피해 예방에도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12일 도민안전실장 주재로 시·군과 영상회의를 실시하고, 산간계곡 경보방송 실시와 인명피해 우려지역 안전조치에 나서는 등 사전대응에 만전을 기해왔다.

이어 13일 오전 예상된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13개 협업부서와 함께 24시간 상황관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