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서 오늘 생산 효율성 평가
재배 토양 열악해도 생육 양호
소득 향상-간척지 활용등 논의

새만금 간척지에서 대규모 풀사료 수확 연시회가 열린다.

1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새만금 간척지의 대규모 유휴지에서 농기계를 이용한 풀사료 생산시스템의 효율성을 평가하기 위한 수확 연시회를 16일 연다.

부안에서 열리는 연시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새만금개발공사, 새만금사업단, 고창부안축협 등 관계 기관과 지역 농업인 및 영농법인 등이 참석한다.

농촌진흥청은 새만금 간척지 유휴지에 대규모 조사료 생산시스템을 적용하는 연구 사업을 지역 영농법인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날 새만금 간척지에서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재배, 건초 제조 기술을 설명하며 농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한 간척지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12월 새만금 간척지 450헥타르(ha)에 파종한 라이그라스 생산에는 대규모 재배지에 맞게 파종에서 수확까지를 일원화한 초대형 농기계를 이용했다.

재배지 토양은 모래 함량이 86.3~94.8%로 매우 높고 유기물 함량이 3g/kg로 일반 농경지의 1/10 수준으로 낮았지만 라이그라스 생육은 양호했다.

수확 전 사료가치 평가 결과 가소화양분함량(TDN) 가축이 섭취한 사료 중 소화돼 이용할 수 있는 영양분 함량은 56% 이상으로 나타났다.

소가 잘 먹고 사료가치가 높은 라이그라스는 국내 겨울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약 87%를 차지하며 습해에 강해 벼 수확 후 논뒷그루로 주로 재배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김경규 청장은 “국내에 필요한 풀사료는 연간 약 600만 톤으로 해마다 110만 톤의 건초가 비싼 가격으로 수입되고 있다”며 “새만금 간척지 유휴지를 활용한 대규모 풀사료 재배를 통해 지역 농업인의 소득과 풀사료 자급률을 늘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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