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9만 5천가구 전체 13%
2인가구 58%-70대이상 34%
논벼재배 52%··· 고령화가속
전통농업머물러 경쟁력 약화

전북농촌이 늙어가는 가운데 농가 10곳 중 7곳은 전업농가로, 그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농가 경영형태에서 논벼가 압도적 큰 비중을 차지, 이는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농업의 형태가 전통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만큼 현실을 반영한 농업 경쟁력 향상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2019년 호남‧제주 농림어업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도내 농가는 2018년보다 0.2% 소폭 감소한 9만 5천가구로, 총가구의 1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유형은 2인 가구가 전체 농가의 57.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으며, 1인 가구(21.6%)가 그 뒤를 이었다.

농가의 평균 가구원 수는 2.2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농가 인구는 20만4천명으로 2018년보다 2.1% 감소했으며, 총인구의 11.3%를 차지했다.

농가와 농가인구의 비율은 전국 평균을 모두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특히, 도내 농가가 전국 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로 17개 시·도 가운데 경북(17.4%), 전남(14.3%), 경남(12.1%), 충남(11.9%), 경기(10.9%) 다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가 인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70세 이상이 7만명으로 34.4%로 가장 많았다.

60~69세(26.3%), 50~59세(16.5%), 40~49세(7.5%), 10~19세(4.8%), 20~29세(3.9%), 30~39세(3.5%), 10세 미만(3.0%) 등의 순이었다.

특히, 65세 이상인 고령인구 비율은 2018년보다 1.6%p 증가한 48%로 집계, 그만큼 전북농촌의 고령화 심화되고 있는 상황.

 농업 경영의 경우 전북지역은 겸업농가보다는 전업농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전업농가는 6만2천가구로, 그 비율은 65.4%로 집계됐다.

전국 전업농가 비율(57.9%)을 크게 상회하는 것은 물론,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경영 형태는 논벼가 전체 농가의 51.7%(4만8천900가구)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채소·산나물이 21.0%로 그 뒤를 이었다.

결국, 도내 농가의 고령화가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만큼 논벼 중심의 전업농가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전통 농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자칫 농업의 경쟁력 악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늙어가는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젊은 층의 유입을 위한 인구 정책과 함께 농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업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전북과 전남의 상대적으로 고령인구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경영형태가 논벼 중심으로 파악, 이로 인해 겸업농가보다는 농업 수입뿐인 전업농가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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