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고 고3학생 확진판정
가족 3명은 모두 음성나와
학생-교직원등 검사-소독
2주간 격리 지역사회 불안

수도권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충청에 이어 전북으로까지 확산됐다.

특히 도내에서는 학생들의 등교개학 후 첫 코로나19 확진 학생 사례여서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17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주여고 3학년 학생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차 검사에 이어 2차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전주여고 교직원·학생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A양(18)은 지난 16일 오전 10시에 발열·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A양은 이날 등교할 당시엔 관련 증상이 없었다가 수업을 받던 중 열이 났다고 한다.

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A양의 검체를 채취해 민간검사기관에 넘겼다.

A양은 다음날 오전 9시30분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차 검사가 이뤄졌고 오후 12시50분쯤 1차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A양은 현재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의 가족 3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났다.

전주여고 학생·교직원 883명도 모두 검체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18일에 발표한다.

A양은 전주 신시가지에 있는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원생은 모두 66명이며 원장과 교사가 11명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현재 이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전북도는 학교와 학원 등에 대해 소독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시설은 14일 동안 잠정 폐쇄된다.

전주여고 학생들도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면서,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한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A 양의 감염경로는 파악이 쉽지 않지만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학교와 학원을 방역소독하는 중”이라며 “도내에서 학생 확진이 첫 사례여서 학생 전수조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학생들은 모두 14일 간 자가격리 된다”며 “오늘은 부모 차량 등을 이용해 분산 귀가하며, 대중교통 이용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에서는 5월 19일 21번째 환자 이후 29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교육청은 물론 맘카페 등에서 학부모들은 “오는 18일부터 전국 학년별 영어듣기평가 일정 등이 잡혀 있었는데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게 아니냐”면서 “당분간 학교는 물론 학원까지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스럽다”고 자문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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