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시인의 시집 ‘그곳에 내 스무살이 살고 있다’가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시인이 만들어낸 각종 비법들을 하나씩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계곡물소리, 꽃잎 떨리는 소리, 목탁 소리가 가득한 시들은 삼라만상의 자연을 맛보고 그 향기로 숨쉬며 목마른 삶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기쁨으로 수행을 하고 덕을 쌓아 삶을 장엄하게 하는 일을 즐기게 된다.

안도 문학평론가는 “이선화 시 가운데는 불심이 시정신이 내재되어 있는 시구들이 많다. 결국 존재나 부재의 모든 것이 불타의 세계로 돌아간다”며 “또한 좋아하는 색감이라든가 소리나 맛, 추억과 같은 내재적 재료들을 배합해 시인만의 비밀하면서도 특별한 향료를 만들어낸다”고 평했다.

시인은 “그동안 모았던 원고들을 들추면서 마음의 주인이 되면 마음의 양식이 쌓인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며 “긴 기다림의 인고의 나나들을 뒤늦게 발간한다. 각각의 시어들이 환하게 빛을 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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