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서 교편잡은 후 민속-풍수 등 공부
돌담-마을숲 등 지역문화발굴 기고담아

진안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이후 진안에 대한 민속, 풍수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1991년 발령을 받은 이후 이상훈 교사는 그동안 진안에 대해 듣고 보고 느낀 점을 엮어 한 권의 책 ‘진안, 가슴으로 담다’를 발행했다.

저자는 1990년 대 중반 용담댐 건설을 본격화하던 때부터 진안의 수백여 마을을 답사하면서 지역문화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그 시기 ‘진안의 마을 신앙’, ‘진안의 마을 유래’, ‘진안 지역 돌탑’, ‘진안의 마을 숲’ 등에 관련된 연구를 수행했다.

이 과정을 통해 진안이 타 지역에 비해 나름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진안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키워갔다.

진안 문화에 대한 관심은 마을을 조사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진안의 마을을 답사하면서 많은 주민을 만났다.

진안에 대한 관심은 돌탑으로 이어졌다.

진안의 돌탑은 좋은 땅을 만들기 위한 비보 장치다.

돌탑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는 진안 사람들의 소박한 소망이 담긴 민속 문화유산이다.

진안에서 돌탑 연구는 풍수가 의미하는 바를 깨닫는 계기가 됐다.

또 저자는 진안의 마을 숲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마을 숲은 마을의 종합적인 문화유산이자 생태 문화유산이다.

진안은 타 지역에 비해서 내세울만한 마을 숲이 많다.

진안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마을 숲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도 했다.

진안의 마을 숲을 보기 위해 외국에서 찾아온 사람들에게 지역의 마을 숲을 소개할 때면 자부심 그 이상의 것을 느끼기도 했다.

교사로서도 지역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갔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진안 어린이날 큰 잔치, 진안 독서교실, 학생신문 제작, 청소년 문화체험, 청소년 문화축제, 벽화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도 수행했다.

진안의 교사로서 지금도 지역 단체와 함께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과 지혜를 찾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책 ‘진안, 가슴으로 담다’는 저자가 진안에서 경험한 교육, 환경, 지역 문화, 지방 자치 등을 주제로 풀어낸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e-진안’ 신문에 기고한 100여편의 글을 묶은 것이다.

글을 쓰던 당시 상황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한 내용들이 많다.

특히 ‘지역’, ‘역사와 사람’, ‘문화’, ‘생태와 농업’, ‘교육’ 등으로 구분된 칼럼은 지역을 이끌어 나갈 정치인에겐 필요한 자질과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따끔하게 이야기한다.

또 천혜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지방에서 활동하는 교육자로서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저자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글이 중복되기도 하고 일부 내용은 지역 사회에서 실천되기도 했다”며 “때론 감정이 지나치게 노출된 내용도 있고, 다듬어지지 않아 질책을 받아야 할 글도 있다. 글쓰기 능력이 부족한 필자의 몫이다.

봄날, 진안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삶이 계속되길 꿈꾼다”고 말했다.

현재 진안마령고교 역사 교사, 진안문화원 부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우리마을’, ‘진안의 마을 신앙’, ‘진안의 마을 유래’, ‘진안지역 돌탑’ 등이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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