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비대면방식 전제
유튜브 온라인 무관중 공연
랜선파티-드라이브스루-앱
활용 배달서비스 기획 추진

관광 마케팅형 축제로 성장한 ‘전주가맥축제’가 올해는 ‘비대면 축제’로 치러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도민들의 피로감 역시 커짐에 따라 이를 해소할 지역적 이벤트가 절실한 가운데 일상이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축제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의 독특한 음주문화․관광콘텐츠로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한 축제지만 전국구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지역의 여론 역시 이에 힘을 보탰다.

21일 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근, 이하 추진위)는 오는 8월 6일부터 8일까 ‘2020년 올(ON+OFF)라인 전주가맥축제’를 개최키로 확정했다.

 사실, 생활 패턴마저 바꿔 놓은 코로나19가 발생함에 따라 당초에는 축제 개최에 부정적이었지만 축제의 연속성은 물론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면서 현 상황에 지친 도민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지역의 여론이 커짐에 따라 급선회한 것.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전주가맥축제의 숨은 공신인 ‘하이트진로’를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기업의 입장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으로 선뜻 나설 수는 없기 때문.

하지만 전주가맥축제 시작부터 함께해 온 데다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과 상생을 우선시해 왔던 만큼 지역의 여론과 추진위의 의지에 결국 동참키로 했다.

그렇다고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방식은 불가능, 이에 추진위는 비대면이라는 전제하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한 ‘올라인’을 콘셉트로 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전주가맥축제 홈페이지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무관중 공연과 랜선파티, 이벤트를 진행, 무엇보다 전주가맥의 장점 중 하나인 가맥집마다 독특한 안주를 소개하며 그동안 전국적인 홍보가 미흡하다는 부문을 이를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더욱이 이는 해외에서도 접속이 가능한 만큼 전주가맥축제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오프라인은 드라이브 스루와 앱을 활용한 배달서비스를 기획·추진키로 했다.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당일 생산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전주가맥축제의 매력이자 장점을 고스란히 살리는 대신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으로, 이를 위해 교통 혼잡과 통제를 위해 장소 역시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을 1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달은 특히, 전주지역으로 한정하고 축제 개최의 이유 중 하나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를 최대한 활용키로 가닥을 잡았다.

이처럼 축제의 추진 방식과 내용이 어느 정도 결정됨에 따라 추진위는 향후 방역과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고 세부적인 부분을 보완·강화하기 위해 속도를 낼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방식의 축제를 추진하는 만큼 준비할 시간이 넉넉지 않으며 돌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안전망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

이근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많은 것을 바꿔 놓은 만큼 축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기 까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것을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에 추진키로 했다”며 “새로운 방식의 축제를 추진하는 만큼 미흡한 점도 있겠지만 이는 전주가맥축제가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더욱이 코로나19 여파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축제를 통해 올라인이라는 방식의 노하우를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방식의 전주가맥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도민을 위한 행사이기도 한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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