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용감소-인재유출 해결, 두마리 토끼 사냥
지역 고용감소-인재유출 해결, 두마리 토끼 사냥
  • 김성아
  • 승인 2020.06.22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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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현장기반 훈련 도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등
490개 업체 활용 맞춤 교육
기업 채용-교육문제 해소
특성화고 도제반 선취업후
학교 이론-기업 현장훈련
실무적응력 높아 고용보장
전문대연계 P-TECH과정
등록금지원-4년 근속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경기 침체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구조적으로 체력이 약한 국가, 지역의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서 무엇보다 경제 최일선에 서 있는 ‘인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어려운 상황에 놓일수록 근로자의 경쟁력이 위기 속에 버티는 힘이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의미다.

이는 평소 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재를 얼마나 확보, 양성했는지를 엿 볼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이에 최근 들어 그동안 산업 현장의 경쟁력 강화에 밑거름이 돼 준 전주상공회의소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공동위원장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이하 전북인자위)의 ‘일학습병행’ 지원이 재조명되고 있다.

실전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해서 전북인자위의 일학습병행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편집자주

 

▲전북인자위, 산업 현장 인재 육성 위해 일학습병행 추진=전북인자위는 현재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공동으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와 학교 교육 연계한 ‘일학습병행’을 지원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은 독일, 스위스 등 기술 강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일터 기반 학습(work based learning)을 국내에 맞게 설계한 새로운 ‘현장기반 훈련’으로 2014년에 처음 도입됐다.

이를 통해 기업이 청년을 채용해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국가직무능력표준)에 따라 현장 훈련을 시키고 학교 등 기관에서 이론 교육을 받도록 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도내에서 참여 가능한 일학습병행 유형은 △신규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재직자 과정 △특성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년간 진행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과정 △도제학교 수료자를 대상으로 전문대학과 연계해 전문기술교육 및 학위취득이 가능한 P-TECH(Pathways in Technical Education oriented Convergent High-Technology·기술융합형 고숙련 일학습병행) 과정이다.

지난 말 기준 도내에서는 490여 개 업체가 이를 활용, 이들은 자체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맞춤 인재를 양성하고자 특성화고 학생 또는 신규 채용자를 학습근로자로 선정해 기업 현장과 학교 또는 공동훈련센터에서 진행되는 교육에 참여했다.

백승만 전북인자위 사무국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교육 시킬 수 있고 학습근로자는 취업과 동시에 실무에 적합한 교육과 자격증 취득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며 “더욱이 최소 훈련 기간이 1년인 만큼 직원의 장기근속 유도 및 이직 방지에도 효과적이다.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병행, 실전에 강한 인재 양성해 특히 신규직원들 만족도 높아=일자리병행에 참여한 기업들은 무엇보다 체계적인 훈련과 실무 위주의 교육으로 실전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고 있다.

더욱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지다 보니 조직의 경쟁력은 물론 유대감까지 강화해 준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내놓고 있다.

실제, 이에 참여한 전주에 위치한 다생한방병원의 경우 조직 내 가장 큰 고민이었던 인력 채용·교육 문제를 일학습병행을 통해 해소했다.

더욱이 이는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도 바람을 몰고 왔다.

신규직원들의 집체 교육이 소속감과 연대감을 심어주었고 주기적인 학습 면담을 통해 기업현장교사와 신규직원들 사이에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되면서 조직이 한층 더 활기차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병원 업무의 특성상 근무시간에 일하며 현장훈련(OJT)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고 참여한 일학습병행의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던 만큼 지금도 이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철 헤어커커 역시 일학습병행 효과를 톡톡히 누림에 따라 현재 3회차 교육을 시작했다.

 이철 헤어커커 관계자는 “미용이라는 특수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실무에 특화된 교육 커리큘럼과 기업 현장 교사가 학습근로자를 직접 교육시킨다는 점이 신규직원들의 빠른 적응을 도와 퇴직률을 감소시켰다”며 “이는 기업의 구인활동 감소, 신규직원 교육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업무 효율 향상으로 이어졌다”면서 일학습병행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특성화고등학교부터 전문대학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참여=전북인자위는 일학습병행의 다양한 유형을 통해 참여 대상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현재 집중하고 있는 유형 중 하나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과정은 재학생(고교)단계의 대표적 일학습병행으로 특성화고의 도제반 학생을 기업에 선취업 시켜 학교에서는 이론교육을 받고, 기업에서는 현장훈련을 하면서 기업에 필요한 인재로 양성하는 교육 시스템이다.

기업은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채용 후 별도 교육훈련 없이 바로 현장에 배치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참여 학생은 고용이 보장된 상태에서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현장 실무 교육을 받음으로써 현장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의 인재 유출을 막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수료자를 대상으로 전문대학과 연계해 융합형 하이테크 기술을 습득하도록 지원하고자 P-TECH 과정도 지원하고 있다.

참여 범위를 넓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P-TECH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과정을 선행해야 한다.

참여 학생은 등록금을 지원받아 도제교육 훈련과 연계된 고숙련 기술교육을 통해 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기업은 현장 적응을 끝낸 근로자에게 숙련기술을 심화시키는 교육으로 최대 4년의 장기근속을 유지하고 기업 맞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백 사무국장은 “기업의 여건에 맞는 다양한 일학습병행 과정을 통해 산업 현장에 맞는 인재를 육성,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에 일학습병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선홍 전북인자위 위원장 “전북인자위는 전북의 고용감소 및 지역인재 유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출범한 뒤 지금까지 쉼 없이 뛰어왔습니다.”

이선홍 전북인자위 위원장은 그동안 전북인자위가 기업 현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맞춤형 인력양성과 혁신 일자리 사업 발굴을 통해 ‘전라북도 일자리 활성화’라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음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최근 대내외 경제 침체를 불러온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북인자위는 전북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지역과 산업계의 인력 및 훈련 수요를 기반으로 수요자 중심의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중점 추진사업으로 지역고용창출의 전략적 추진을 위한 혁신선도사업을 발굴·육성하는 지역혁신프로젝트사업, 신규인력 충원 및 기업 현장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일학습병행 사업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들 사업 중 무엇보다 일학습병행 과정을 통해 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쌓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위기 속에 기업이 버틸 수 있는 것은 결국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이기 때문.

이 위원장은 “일병행학습은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인 만큼 기업 경쟁력 향상에 효율적”이라며 “이에 참여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외에 전북인자위는 앞으로도 산업 현장에 훈풍을 불러올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학습병행이나 컨설팅 지원 등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문을 두드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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