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보건 의료대학법이 더불어민주당 국회 제1호 법안으로 통과될지 주목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가 22일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호남권 간담회에서 이낙연 위원장에게 읍소에 나서며 향후 당 차원의 대책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심이다.

전북도청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송 지사는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군산 상생형일자리,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법 국회통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설립 등 도정 현안을 언급하며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송 지사는 공공의대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새만금을 한국판 그린뉴딜 1번지로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남원 서남대 폐교로 발생한 의대 정원을 활용한 대학원 설립을 2018년 당정 협의로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한 뒤 공공의대 설립을 민주당 차원의 1호 법안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가 2번째로 요청한 것은 국립감염병연구소.

국내 최고 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는 전북대 인수공통점염병연구소를 지정하면 최단 시간에 국립감염병연구소 설립과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과 관련,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새만금이 최적의 후보지라고도 설명했다.

새만금의 광활하고 저렴한 부지, 민원과 규제가 없는 장점을 활용해 새만금을 명실상부한 한국판 그린뉴딜 1번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날 논의된 전북 뉴딜 관련 현안사업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부품소재 성능평가 기반 구축 사업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에너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 전북 현안의 핵심 사업들이 설명됐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군산상생형 일자리,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도 빠트리지 않았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해 줄 것도 아울러 요청되었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이야기될 것들이 없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도가 공공의대 설립을 1호 법안으로 처리해 달라 당부한 데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팬데믹 상황과 국내 정국이 감안 된 것이다.

도민, 더 나아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현안에 앞선 시의 적절한 의제라는 생각이다.

도가 공공의대 설립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의대정원을 늘려달라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고향에서 전남지사를 지낸 바 있는 이 전 총리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일 수 있다.

20대 국회에서 공공의대법 통과가 무산된 시점에서 불거진 공공의대 설립 현안이 과연 민주당에겐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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