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이상고온 발생 일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삼 농가에 장마와 고온 피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장마로 인해 인삼밭이 잠길 수 있고 습도가 높아지면 인삼 생육이 저하되거나 수량이 줄며 잎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뿌리 썩음과 식물이 자라지 않는 결주도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고온 피해를 입은 인삼은 잎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마르며 죽는다.

인삼밭 고온 피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고 지난 2018년 피해 면적만 약 827.7ha에 달한다.

장마와 고온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저지대나 침수 우려지,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밭은 반드시 주변이나 밭 중간에 배수로를 설치하고 미리 정비해야 한다.

이랑 길이는 표준간격인 27~36m로 설치하고 두둑은 35cm 이상 높인다.

해가림은 규격 자재를 사용하고 피복물을 팽팽하게 유지해 물이 새지 않도록 한다.

병해를 막기 위해서는 장마 전 약제 방제를 해야 하는데 친환경제제인 보르도액은 인삼 잎에 약해(농약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장마기간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히 물을 빼주고 깨끗한 물로 잎에 묻은 앙금을 씻어낸다.

6시간 이상 침수돼 인삼 뿌리 부패가 우려되는 4~6년생 인삼은 일찍 수확하는 것이 좋다.

고온 피해가 우려되면 울타리 측면 차광망을 미리 걷고 10~15칸마다 통로를 설치해 바람이 잘 통하게 하며, 차광망 위에 차광망을 하나 덧씌우면 해가림시설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다.

하우스 재배 내부에 스크린(막)을 설치하거나 처음부터 이중으로 설치하면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자동 방제시설이 있을 경우 이른 오전과 저녁에 물을 칸 당 8~10ℓ씩 공급하면(관수) 고온 장해 예방에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동윤 인삼과장은 “올여름 장마와 고온에 의한 인삼밭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농가에서는 관리 요령을 철저히 준수해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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