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미뤄둔 수요 발생
거래 3,307건 전월比 31.9%↑
전년비 67.7%↑ 충북외 최고
전월세 거래 전월比 10.6%↓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사철을 맞은 전북지역의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부동산 매매 심리에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북지역의 주택매매와 전월세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미뤄왔던 이사철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달 전북지역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총 3천307건으로 전월 매매거래량 2천508건에 비해 31.9% 늘었다.

또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28.5%로 증가했다.

전북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7.7%가 늘어나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서도 28.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전북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전국 19개 시도 가운데 충북 127.0%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이다.

또 지방 평균 42.9% 보다 높고 전국 평균 46.2% 보다 상회하고 있는 수치다.

하지만 같은 달 전월세거래량은 줄어들었다.

전북지역의 지난달 전월세거래량은 2천926건으로 전월 전월세거래량 3천273건에 비해 -10.6%로 감소했다.

반면, 전년 동월 2천901건 보다는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거래량 증가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와 부동산 규제의 영향도 있었지만 이사철 이사 수요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의 올들어 지난달까지 주택매매거래량 누계를 보면 총 1만4천801건으로 5년 평균보다 16.9%가, 전년 동기보다는 47.2%가 늘어났다.

전월세거래량도 올들어 지난달까지 1만7천576건으로 나타나 5년 평균보다 21.5%, 전년 동기보다 8.9%가 증가했다.

그만큼 코로나19로 미뤄왔던 이사 수요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향후 주택매매거래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향후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을 경우 주택매매거래량 증가세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은 전월보다 13.5% 증가했다.

지난 2개월 연속으로 하강했던 그래프가 반등한 것으로 전년 동월은 물론 지난 5년간 평균보다도 증가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더라도 46.2% 증가했고 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서도 2.1% 늘어난 수치다.

전주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전북지역의 주택매매거래량이 부쩍 늘어난 것은 연초부터 발생한 코로나19로 미뤄왔던 이사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계속해서 집값이 상승하는데 따른 불안 심리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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