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환경단체들은 23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친화적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를 촉구했다.

새만금해수유통 추진 공동행동 등 환경·시민단체는 “세계잼버리대회 야영부지 조성을 위한 대규모 갯벌 매립은 반환경적이고, 농지관리기금을 사용한 예산마련은 편법”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단체들은 “매립공사 중인 새만금 잼버리대회 부지는 농지 이용계획도, 농업용수 공급 방안도 없다”며 “관광·레저용지 조성을 위한 공사인데도 농지관리기금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규모 해창갯벌을 매립해 새만금 잼버리대회 부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잼버리대회의 목적과 어긋난다”며 “해창갯벌은 새만금에 남아있는 마지막 갯벌이자 2020년 새만금 해수 유통을 결정할 경우 복원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자원인 만큼 원형 상태로 보존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세계잼버리대회는 경제적 가치보다는 미래 세대에게 투자하는 사업이 돼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를 위해 반환경적 갯벌 매립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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