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지사 3선 출마설에 "나도 잘 모르겠다" 여지

전북단일정당체제-삼락농정
새만금공항 숙원해결성과에
관심커··· 불출마시 차기도전
지방정치인 권력이동단초로

송하진 전북지사의 3선 출마 여부가 때 이른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임기 절반을 남겨놓고 있어 성급하다는 여론도 있지만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 정치지형이 만들어지면서 송하진 지사에 힘이 쏠려, 3선 출마설이 부쩍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전북이 다당제에서 사실상 단일정당 체제가 됐다는 점 역시 송하진 지사에게 거리낄 것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나오는 얘기들이다.

송 지사는 6년 전 도지사 취임 당시 ‘내발적 발전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외부적 요인보다 우리 안에서 먼저 발전요인을 찾고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였다.

그 결과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융복합 미래신산업, 여행체험 1번지 등 5대 중점시책을 정책진화의 관점에서 꾸준히 그리고 치밀하게 발전시켜 왔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GM 군산공장 폐쇄, 넥솔론 파산, 서남대 폐교, 코로나19사태 등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위기도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체질강화와 산업생태계 구축, 자존의식 고취라는 3가지 정책방향을 잡고 도정을 집중하고 서민경제 활력 등에 집중해 왔다.

코로나19확산세 속에서도 전북은 정부보다 한 발 앞선 대응으로 전국 모범도시로 인정받기로 했다.

때문에 ‘손 대는 일마다 술술 풀리는 송 지사의 행보를 3선 출마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송 지사의 3선 출마론은 지난 2019년 새만금국제공항이 예타면제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50년 묵은 숙원사업 해결의 실타래를 풀었다는 것에서부터 점화됐다.

그러나 송하진 지사측은 “아직 3선에 대해 어떤 발언도 나온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3선) 재출마에 나서지 않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말로 출마 가능성을 차단하지도 않았다.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송하진 지사의 3선 출마가 지역 정치권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는 이유는 정치 권력의 대이동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송하진 지사가 불출마할 경우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현직 재선급 이상 국회의원들의 도전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시도의원들의 단체장 도전도 연쇄적인 반응을 촉발하는 계기가 된다.

이는 다시 도의원직을 염두에 둔 기초의원, 기초의회에 입성하려는 다른 정치 지망생까지 움직이게 한다.

송 지사의 3선 출마 여부에 따라 수많은 지방 정치인들이 권력을 좇아 이동하는 단초가 마련되는 셈이다.

하지만 송하진 지사 입장에서 3선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뚜렷한 경쟁 주자가 없는데다 왕성한 업무 추진력, 그리고 특별한 과오가 없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송 지사의 따뜻한 리더십은 중앙무대에 전북의 우호세력을 다수로 확보하는 장점이 됐고, 전북의 자동차 산업구조도 새롭게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서남대 폐교로 인한 공공의대 설립이 늦어지면서 침체된 지역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한 피로감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송하진 지사는 24일 민선7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3선 출마는)내 문제지만, 나도 잘 모르겠다. (현재는)흐름 속에 놓여 있는 존재”와 같다는 말로 축약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3선 출마에 대한 지역 정가의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고, 민주당 전당대회와 대선을 준비하며 한층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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