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근 당~청 도움될지 고민
8월 전대 온라인선거 변수로
전북의원들 전폭적 지지 입장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 지도부 선거에 한병도 의원(익산을)이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 중이어서 한 의원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한 의원이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 당선되면 차기 여당 지도부에 전북 출신 인사가 포진하게 된다.

특히 8.29 전당대회가 비대면, 즉 온라인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거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24일 전북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내 지역구 의원들은 지난 23일 송하진 지사와의 당정협의 모임을 전후해 한병도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인사로 청와대에서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뒤 지난 4.15 총선을 통해 지역구 의원으로 복귀했다.

도내 의원들은 한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 적임으로 보고, 출마를 건의했다.

한 의원은 도내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 중 연령대는 중간이지만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국회 전력은 가장 빠르다.

특히 한 의원이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고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내 여야 관계가 우호적이라는 점 등에서 전북 현안 추진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출마 주문을 많이 받고 있지만 대통령의 비서 출신이라는 점도 있고 해서 출마를 해야 하느냐, 아니냐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측근 인사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게 과연 당과 청와대에 도움이 되는 지를 고민하는 것.

그러나 전북 입장에선 한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포진하게 되면 지역 현안 추진에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 의원의 최고위원 도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도내 의원들은 한 의원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의원들은 “전북이 원팀이 된 만큼 한 의원 출마 시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 고창 출신의 홍영표 의원 그리고 우원식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

당 대표 후보 등록은 7월22일~23일이어서 대표-최고위원 후보군의 출마 선언은 7월 초부터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낙연 의원은 본인의 대표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해 “정부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해 7월 초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24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즉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 관한 주요 사항을 의결했다.

지역위원회에서 선출하는 전국대의원의 총수는 1만 110명이다.

지역위원회별로 24명씩 균등 배분(6,072명)하고 21대 총선에서의 정당득표율과 선거구별 당원 수에 각각 비례해 차등배분(1,520명)한다.

또 인구 수에 따른 추가배정(2,518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당대회가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투표방식으로 개의할 경우 출석방법을 온라인투표 참여로 할 수 있도록 당헌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따라 온라인으로 전당대회가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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