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민주당 18개 차지
진선미 국토교통위장 선출
새만금공항등 현안 힘실릴듯
통합당 "의회사 오점" 비판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11개 상임위 위원장들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운영위원장, 윤관석 정무위원장, 유기홍 교육위원장, 박광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 정춘숙 여성가족위원장, 정성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11개 상임위 위원장들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운영위원장, 윤관석 정무위원장, 유기홍 교육위원장, 박광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 정춘숙 여성가족위원장, 정성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

21대 국회가 더불어민주당 일당체제로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여야는 29일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2대 국회 이후 35년 만에 여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싹쓸이'하게 됐다.

전북은 순창 출신인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강동갑)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 선출돼 새만금공항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크게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순창 출신 이학영 의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선출됐다.

여야는 29일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 협상을 펼쳤지만 최종 결렬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기로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이날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의장단 협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을 뺀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본회의 개의에 대해 "국민과 기업들의 절박한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국회 원구성을 마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선출된 11명의 상임위원장은 다음과 같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국회 예결위원장=정성호(4선), 운영위원장=김태년(4선), 정무위원장=윤관석(3선), 교육위원장=유기홍(3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박광온(3선), 행정안전위원장=서영교(3선), 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종환(3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개호(3선), 환경노동위원장=송옥주(3선), 국토교통위원장=진선미(3선), 여성가족위원장=정춘숙(재선) 의원 등이다.

이에 앞서 국회는 지난 15일 법사위원장에 윤호중 의원, 기획재정위원장에 윤후덕 의원, 외교통일위원장에 송영길 의원, 국방위원장에 민홍철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이학영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 한정애 의원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바 있다.

이들 위원장도 모두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까지 1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으며 특정정당이 모든 상임위원회를 차지한 것은 지난 1985년 4월에서 1988년 5월까지의 12대 국회가 마지막이었다.

한편 이번 상임위 원구성과 관련해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제21대 국회를 엄중히 책임지겠다.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오직 국민과 국익만 바라보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 단독선출, 법사위 강탈에 이은 103명 야당의원 상임위 강제 배정 등의 폭거는 대한민국 의회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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