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274호 전년比 76.7%↓
주택보급률 늘고 인구 줄어
5년평균比 85.6%↓ 격차커져
미분양주택도 지속 감소세

전북지역의 지난달 주택 인허가와 미분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북지역의 지난달 주택 인허가와 미분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의 선행지표 격인 주택 인허가 실적이 줄어들게 되면 앞으로 주택 착공이나 분양 실적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지난달 주택 인허가 실적은 274호로 전년 동월 1천178호 보다 무려 76.7%나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2만8천279호 인허가로 전년 동월 2만9천398호 보다 3.8% 감소했다.

전북의 지난달 주택 인허가는 같은 달 5년 평균 1천901호와 비교해도 85.6%가 줄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주택 착공은 615호로 전년 774호에 비해 20.5%가, 분양은 993호로 전년 1천161호 보다 14.5% 줄어들었다.

이처럼 주택 인허가 실적이 줄어든 것은 그 동안의 주택 보급률이 높고 인구 감소로 더 이상 탄력을 받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승인 실적 등이 전년과 평년대비 하락해 미분양 주택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전북의 지난달 주택 준공은 1천927호로 전년 같은 달 303호에 비해 536.0%나 늘어났다.

준공이 늘어난 것은 해당 시기의 주택 인허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5천738가구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1만2천541가구로 전년보다 17.4% 감소했다.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4만4천717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7.7% 증가했다.

수도권이 2만4천563가구로 전년보다 16.4% 증가한 반면, 지방은 2만154가구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전북지역 미분양 주택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북의 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661호로 전달(4월) 822호에 비해 161호가 줄어 19.6% 감소했다.

전북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13년 1천470호에서 이듬해인 2014년 1천197호로 줄었다가 2016년 2천382호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7년 1천881호로 지난해 1천43호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전북의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줄어들었다.

전북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93호로 전달 302호에 비해 3.0%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18년 966호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326호로 크게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미분양 주택은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3만3천894가구로 전월보다 7.5%,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각각 줄어들었다.

이 같은 미분양 주택 감소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계속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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