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여성 연쇄살인범 최신종(31)의 약물 과다 복용 여부와 관련 경찰이 최근 병원 1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최신종이 부산 실종 여성 A씨(29)를 살해할 당시 ‘약을 먹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최신종이 내방한 것으로 파악된 병원 1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병원에서 최신종의 진료 기록부 등을 확보,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내용을 확인했다.

최신종은 이 병원에서 불면증을 치료하는 수면제의 일종을 처방받아 일부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신종 모발 검사에서도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다만 경찰은 최신종이 섭취한 약물이 범행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의 양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성분 검사 결과지를 통해 비슷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관련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최신종이 다녔던 병원과 약국 등 11곳을 압수수색했으나 향정신성 약물 처방 기록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신종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해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신종이 지난 4월 18일 A씨를 차에 태워 살해하고 완주군 한 농장에 시신을 유기한 사건은 전주지검이 수사 중이다.

현재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전주 실종 여성 B씨(34)의 금품을 빼앗고 살해, 시신을 강변에 버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신종에게 적용된 혐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강도살인, 시신유기 등 3가지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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