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중심시대와 결별하고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결국 새만금을 선택했다.

더 나아가 “수소경제의 최종 종착지”로 불리는 ‘그린수소’의 거점이 새만금에 조성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정부가 새만금에 ‘그린산단’을 조성, 재생에너지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일산 킨텍스에서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 시키고 첫 회의에서 “수소경제의 최종 종착지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새만금 그린산단’을 조성해 그린수소의 거점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그린수소를 조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만금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다양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그린수소 양산 체제 등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적 흐름이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인해 석유회사들도 석유 대신 탈 탄소·클린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정부도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 2040년까지 1000개의 경쟁력 있는 수소전문기업을 양성해 수소 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를 조성해 갈 것이라 밝혔다.

정부가 새만금을 그린수소 거점 육성의 무대로 지목하면서 도민들은 물론 관련 기업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려 10조 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무산되긴 했지만 지난 2011년 삼성이 새만금에 투자하겠다고 나섰을 당시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그린에너지 산단 조성이 전북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다.

당시 15조원이 넘는 경제적 시너지와 8만여 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통령도 2018년 군산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갖고 새만금을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힌바 있어 새만금은 지역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그린수소산업은 화석연료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부생수소와 달리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든다는 점에서 청정에너지로 꼽히고 있다.

곧 상용화될 수소자동차나 연료전지 등의 용도로 판매도 가능하다.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전력도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자체 조달이 가능하다.

이번 정부의 계획대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계기로 새만금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크나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은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하고 도의 이익으로 환원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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