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창이어 군산발생
확진자 적어 느슨해짐 경계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북에서도 꾸준히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철저한 ‘방역의식’과 고강도 ‘거리두기’수칙을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사례만 보더라도 최근 일주일 사이 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으로 지역민들의 방역 의식이 느슨해진 틈을 타, 순식간에 확산 사태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전북 역시 수도권과 대전, 광주 등을 중심으로 집단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등 불안감이 여전한데도 지역 내 코로나 확진자가 적다는 이유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한 모양새를 취하면서 느슨한 거리두기가 진행 중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확산·재발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라는 단어가 상충돼 정부와 지자체의 고심이 많겠지만 지금은 완화보다는 강화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조언한다.

전북에서도 28번, 29번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29번째 코로나19 환자는 군산에 주둔 중인 20대 미군 부대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2일 델타항공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부대 차량으로 군산 부대에 도착했다.

부대 도착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이지 않는 무증상자인 A씨는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오산 비행장 환자 격리소로 이송됐다.

그는 차량 운전사 2명 등 7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인천공항 검역소에 입국 항공기와 공항 내 접촉자 파악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앞서 지난 3일에 확진판정을 받은 28번째 확진자는 고창에 사는 60대 남성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광주 사랑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30일부터 두통, 발열 등의 첫 증세가 나타났고, 지난 2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를 받고 늦은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그는 원광대학교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28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사랑교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에는 정읍교도소 퇴임식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광주 병원과 치과 등을 방문했고 증세가 나타난 지난 1일에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고창 선운사와 흥덕보건지소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전북도가 28번째 확진자와 도내에서 직·간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87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가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자가격리 조치된 밀접 접촉자는 65명이다.

검사자 87명은 가족 3명(배우자, 딸, 손자)과 정읍교도소 퇴임식 참석자 53명, 정읍 A식당 29명(손님 21명, 종업원 3명), 흥덕보건지소 2명(진료의사, 직원) 등이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가족 3명과 정읍교도소 퇴임식 참석자 36명, 정읍 B 식당 24명, 흥덕보건지소 2명 등 65명이다.

이에앞서 지난달 6월28일 28번째 확진자와 예배에 참석했던 광주 일곡중앙교회를 방문한 전북 도민 2명(순창1명, 부안1명)도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이들 2명은 보건당국이 발송한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지금으로서는 거리두기 준수를 호소할 수밖에 없다”며 "“달 들어 경각심이 떨어지면서 거리두기도 매우 느슨해졌는데 앞으로 이를 잘 준수하기 위한 도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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