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부겸 양자대결 전망
李, 내일-金, 9일께 출마 선언
한병도 최고위원 도전에 관심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당권-최고위원 선거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당권 도전이 유력시되던 고창 출신의 홍영표 의원(민주당 인천부평을)은 지난 3일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간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며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특히 "제 숙명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불출마에 따라 8월 전당대회는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간 양강 구도가 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오는 7일, 김 전 장관은 9일께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의원은 홍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홍 의원께서 어려운 결단을 내리셨다"면서 "홍 의원의 충정이 코로나 국난극복과 당의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권 선거는 이낙연 의원의 대세론 속에 김 전 장관의 추격전이 관전포인트다.

전북에선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의원(민주당 익산을)의 최고위원 도전 여부가 막판 관심사다.

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최고위원 도전 시 전당대회 경선 판도에 상당한 영향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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