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장 3선 도전 확실시
김대중-전정희 등 거론돼
무늬만 익산사람 출마지양

차기 익산시장 선거를 향한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조기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위 ‘떴다방 정치’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현재 익산시장 후보군으로는 정헌율 시장을 비롯해 김대중 전 도의원, 김성중 전 경찰서장,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전정희 전 의원, 최영규 도의원, 전완수 변호사 등이 꼽히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부채문제 해소, 신청사 건립,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 등 다양한 시정성과를 기반으로 3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 시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입지자들은 총선 이후 본격적인 세 불리기와 함께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입지자는 주말이면 익산에서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는 등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스펙 등을 앞세워 선거 때 내려왔다 사라지는 ‘정치 떴다방’ 관행을 끊어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그 동안 익산이 고향이 아니거나 지역 활동이 거의 없는 ‘무늬만 익산사람’들의 선거 출마 사례가 이어져 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시장 재선거 당시 민주당은 정읍이 고향인 고위관료 출신 A씨를 깜짝 인재영입했지만, 정헌율 후보에게 완패했다.

더욱이 A 씨는 선거 이후 익산에 정착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홀연히 떠나면서, 지지자 및 시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민주당은 낙하산 식 공천에 대한 대 시민 사과 없이 유야무야 넘어가면서, 정치적으로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지역 정가는 익산이 고향이거나 익산에서 줄곧 사회활동을 해온 인사가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떴다방’ 후보를 내세우는 건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 시장은 낙천 이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시민들과 호흡한 진정성을 평가 받아 당선됐다”며 “출마의사가 있는 고위관료 등은 지역에 내려와 2∼3년은 봉사한 뒤 선거에 나서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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