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팬더믹 국내여행관심
대형마트매출 전년비 40%↑
인기브랜드 중고용품 불티
차박매트-차량용테이블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거리두기’로 ‘캠핑족’이 급증하면서 관련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중·소형 텐트나 그늘막 등 일부 용품은 이미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특히 여름휴가철이 본격 시작됨에 따라 캠핑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만큼 특수를 잡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할 전망이다.

6일 도내 유통업계와 캠핑용품 판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더믹으로 하늘길이 막히자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중과 거리두기가 가능한 ‘캠핑’이 대세로 떠올랐다.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 야외활동이 가능하고 타인과 적당한 거리가 두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에 차에서 숙박을 하는 ‘차박족’, 공원에서 가벼운 캠핑을 하는 ‘캠프닉족(캠핑+피크닉)’ 등 다양한 형태의 캠핑족이 최근 등장,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전주지역 A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 5월~6월까지 캠핑 관련 용품 매출이 전년동기간보다 약 40%가량 증가했다.

특히. 캠핑 조리기구와 캠핑 테이블·의자류는 세 자릿수의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입점한 캠핑용품 및 의류 전문브랜드도 매출 신장세가 가파르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캠핑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더욱 증가, 이에 랜턴이나 컵 등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매니저는 “올해 입점했기에 전년하고 매출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매달 상승하고 있다. 캠핑족들 사이에서는 인기 브랜드다 보니 현재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발주를 넣어도 갑자기 급증한 캠핑족들로 인해 물건을 받기까지 한참이 걸린다. 용품뿐 아니라 의류 역시 인기”라고 말했다.

중고 캠핑용품 판매점들 역시 특수를 누리기는 마찬가지다.

인기 있는 텐트는 사이트에 올리기가 무섭게 판매될 뿐만 아니라 수개월 전부터 미리 연락을 달라고 요청하는 일도 비일비재한 상황.

캠핑족에 합류한 지 3년째 된다는 직장인 장 모 씨는 “캠핑 장비가 워낙 다양하고 저마다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딱 맞는 캠핑 장비를 고르기는 힘들다. 해서 텐트 같은 것은 중고로 구매하는 일이 많다”며 “그런데 올해는 중고시장에도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가 이뤄지고 인기 제품의 경우 중고가격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비싸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차박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차박매트, 차박텐트, 차량용 냉장고, 차량용 테이블 등이 인기로 끌고 있으며, 차박매트는 지난해보다 400% 이상이 껑충 뛴 것으로 파악됐다.

중고 캠핑용품 판매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브랜드의 제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휴가시즌에 접어든 만큼 캠핑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어 캠핑용품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용품뿐 아니라 캠핑족을 겨냥한 먹거리 상품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캠핑용품 업계에 뜻밖의 호황을 선물한 셈이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인 것 같다”며 “휴가철을 맞아 이 인기는 지속, 이로 인해 관련 식품시장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통업계도 이들을 겨냥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