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국립대 최초 지급결정
평균등록금 196만원 10% 상한
김총장, 학비부담 좀 덜어지길

전북대학교가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 경감을 위해 전국 국립대 중 최초로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

전북대는 올 1학기 학생들이 실제 납부한 등록금의 10%를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으로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학생들은 자신이 낸 등록금의 10%를 장학금 형식으로 돌려 받게 되는데 대학측은 학생 1인 당 평균 등록금 액수인 196만원의 10%인 19만6,000원을 상한액으로 정했다.

지급 기준 대상은 올해 1학기에 등록금을 납입하고 2학기에 등록하는 학생이다.

올해 8월 졸업생은 직접 지급하고, 2학기 등록생은 등록금 고지서에 장학금으로 처리된다.

2학기에 등록하지 않는 학생은 복학 시 지급할 예정이다.

전북대는 이번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에 약 1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지난 12년 동안 지속적인 등록금 동결 등으로 어려운 대학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면서 “올해 8월경 추경을 통해 지원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석 전북대 총학생회장(52대)은 “전국 국립대 최초로 재난 장학금을 지급키로 결정한 대학측의 용단에 감사하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 수업 등으로 자칫 흐트러진 면학 분위기를 다잡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원 총장은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종합 스포츠센터와 학생회관 신축, 공기청정기 설치 등 학생들의 편익 증진을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병창기자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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