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의 한 폐차장 대규모 화재와 관련 법규를 위반한 폐차장 16곳이 적발됐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화재 안전관리 단속을 해 도내 폐차장 44곳을 전수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점검 결과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거나 위험 물질을 불법으로 취급하는 등 화재 예방 수칙을 어긴 16곳에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조치 명령을 내렸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29일 전주시 덕진구 한 폐차장 화재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해 진행했다.

소방본부는 폐차장 인근 옥외소화전 미설치 등의 문제점은 소관 부처에 개선을 건의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건물 용도나 크기에 따라 옥외소화전 등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폐차장은 야적장에 쌓아 운영하는 형태라 소방시설 설치 기준이 없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폐차장 화재 특성상 불이 타오르는 기세가 강해 인근 건축물로 확산 가능성이 크다”며 “빠른 화재진압을 위해 관계 법령을 개정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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