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육상 교사 유족이 전북육상발전에 장학금을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만취 음주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한 고 백정선 교사는 3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고인은 30년 이상 도내 일선 초등학교에서 근무를 하면서 육상부 지도교사를 맡아 전북육상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 운동복을 직접 세탁하는 등 제자들을 친자식 이상 여기며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1주기 추도식을 지낸 유족들은 살아 생전 육상사랑 정신을 펼친 고인의 뜻을 기리기위해 장학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유족들은 전북육상연맹에 1,000만원을 전달했고, 전북육상연맹은 매년 치러지는 육상인의 밤에 ‘백정선 장학금’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선수들에게 전달 할 계획이다.

고인의 큰 딸 유영씨는 “엄마는 선수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너무나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었다.

엄마의 뜻을 잇고자하는 유족들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좋아하실 겁니다.

선수들의 기록 경신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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