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심은 귀리로 가을철 풀사료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안정적이고 품질 좋은 풀사료 생산을 위해 여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귀리 품종과 재배법을 소개했다.

귀리는 단백질 함량과 영양소 총량(TDN)이 높아 가축에게 좋은 풀사료다.

양질의 탄수화물과 단백질 성분이 많아 속도와 지구력이 필요한 말에게 특히 좋은 사료로 알려져 있다.

국내 조사료 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80% 정도며 사료가치가 낮은 볏짚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여름에 귀리를 심으면 가을철에 수확해 질 좋은 풀사료로 이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단기성 벼 또는 사료용 옥수수를 수확한 뒤에 여름 파종에 적합한 품종으로 수확이 빠르고 수량이 많은 귀리 ‘하이스피드’를 추천했다.

‘하이스피드’는 생육기간이 3개월로 짧으면서도 11월 초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은 이삭 패는 시기에 수확할 수 있다.

생초수량도 1㏊당 30톤 정도로 많다.

여름 파종 귀리는 장마가 끝난 후인 8월 중순부터 심기 시작해 늦어도 8월 하순까지는 심어야 한다.

그 이후에 심으면 싹이 늦게 터 수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이점호 과장은 “수량이 많고 품질이 우수한 여름 귀리 생산이 확대돼 가을철 풀사료를 확보하고 국내 조사료 자급률을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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