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작년 민원비중 61%
전년비 4.6%p↑ 대책 절실
'생명-손보사민원간담회'서
불완전판매예방방안등 논의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지원장 김용실)이 금융소비자 권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반복되는 보험권역 민원 감축·예방에 팔을 걷어붙였다.

금융투자와 은행권역의 민원은 줄었지만 생명보험 관련 민원은 증가한 데다 특히 불완전판매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만큼 보험권역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8일 금감원 전북지원은 도내 주요 보험회사와 보험민원 현황 및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자 ‘전북지역 생명·손해보험회사 민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실 지원장을 비롯해 삼성·교보·한화·신한(생보), 삼성·현대·DB(손보) 지역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처리된 도내 금융민원 가운데 보험권역 민원 비중이 2018년보다 4.6%p가량 증가한 61.1%로 집계, 보험상품 관련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음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지난해 처리한 도내 금융민원 건수는 1천609건으로, 2018년보다 8.3%(146건) 정도 감소했다.

2017년 대비 2018년 민원이 18.3%나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금융투자(-62.7%) 및 은행(-28.9%)권역의 민원이 두 자릿수 이상 줄면서 민원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보험권역 민원은 겨우 0.9% 감소, 생명보험은 오히려 2018년 500건에서 2019년 530건으로 6.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금감원 전북지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이 같은 현황과 보험회사의 불건전한 영업행위 등으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피해 사례 등을 공유하며 재발 방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 보험회사별 소비자보호정책 추진 현황 및 민원처리 모범 사례도 공유, 금감원 전북지원의 민원처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용실 지원장은 “불합리한 금융 관행으로 보험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사 교육을 강화하는 등 반복되는 민원 해소 및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 보험사별로 민원 발생원인,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재발 방지 방안 마련에 활용해 달라”며 “앞으로도 민원처리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관행에 대한 개선사항을 상시 발굴해 소비자권익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보험이 사적인 사회안전망으로서 충분히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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