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위기 돌파구 '비대면산업' 성장 기회로
코로나19 경제위기 돌파구 '비대면산업' 성장 기회로
  • 김성아
  • 승인 2020.07.0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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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온라인-홈쇼핑
활용 비대면 물품구매 늘어
자영업 아르바이트 줄이고
배달-포장메뉴 개발 고민중
수출업 화상-온라인 지원
새로운 판로 개척등 변화로
전세계 온라인쇼핑 47%↑
근로자 온라인 근무 등 모색

중소기업 급격한 변화 타격
중기연 자영업생태계 분석
매출액-창업률 '다산다사'
창업률↑=비임금근로자↑
뉴노멀 자영업구조 재편시켜
중소기업 비대면사업 발굴
소비형태변화 인식전환 필요
근로자 온라인-디지털 직종
이직위한 교육프로그램 필요
수출악화대비 부품산업 육성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언제쯤 ‘종식’이 선언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태가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거리두기’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 소비방식 변화, 온라인 시장 급성장, 비대면 수출상담회 확대 등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급격한 변화는 전북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영세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어려움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코로나19 사태는 사회 곳곳에 변화의 바람을, 위기를 함께 몰고 온 셈이다.

물론,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쏟아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기만을 기다릴 수 없으며, 이미 이에 따른 변화의 바람은 많은 것을 바꿔 놓은 만큼 이 사태가 끝난 뒤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올 수밖에 없는 만큼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 특히 휘청거리고 있는 지역 경제계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이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 짚어봤다.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 사회 곳곳 변화의 바람 불러와

#1.전주시 효자동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임 모 씨는 요즘 웬만한 물품은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사실, 그가 이렇게 홈쇼핑이나 모바일, 인터넷을 활용해 물품을 구매한 것은 고작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전주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바깥출입이 꺼려지면서 대학생인 딸에게 몇 주에 걸쳐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주문하고 결제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이 씨는 “이제는 딸의 도움이 없어도 과일까지도 모바일로 주문할 정도다”며 “비대면이라는 말이 아직도 어색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조금이나마 따라가는 것 같아서 젊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계기로 생활방식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변화된 생활 방식에 더욱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전주시 중화산동에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장인들의 회식이 뚝 끊기면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인건비 부담에 아르바이트생을 줄이고 가족들까지 동원했지만 이 사태가 수개월째 지속되자 임대료를 감당하기도 빠듯한 상황.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금이라도 받으려고 신청했지만 자격 조건이 되지 않아 이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김 씨는 한때 폐업까지 고려했다.

그나마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가 이뤄지면서 조금이나마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일시적인 만큼 그는 배달·포장 메뉴 개발을 고민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 씨는 “코로나19로 단골들의 발길이 끊기니 매출이 정말 바닥을 찍었다”며 “최근 이 사태가 심화되는 모양새라서 불안하다. 언제 종식될지 기약이 없는 만큼 이제는 이 사태에 맞는 운영 방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3.전주지역에 위치한 식품전문 수출업체는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이전 같으면 해외 출장 일정을 먼저 확인했지만 코로나19 팬더믹이 본격화되면서 일부 국가는 하늘길이 막힌 데다 일부는 출장비용 등 위험이 커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수출 관련 지원기관·협회 등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화상상담회 및 온라인 해외시장 지원 정책 가운데 활용 가능한 지원사업을 살펴보고 있다.

식품전문 수출업체 대표는 “영세한 기업의 입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판로를 개척한다는 건 쉽지 않다. 진입을 하고 싶어도 여력이 안 된다”며 “해서 지자체나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해외시장 진출 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대내외 경기가 위축됐지만 식품의 경우 오히려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뿐만 아니라 수출 지원기관·협회도 당초 세웠던 수출지원 방향을 급선회, 현재 수출 지원 방향을 ‘온라인’에 맞춰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는 메르스나 사스 때와는 달리 생활방식과 경제구조에 급격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왔다.

국경 봉쇄, 입국제한 등 이동 금지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시행은 소비자의 행동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지속적으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형태의 변화 중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채널의 선호가 촉진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중소기업연구원 조혜정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소비자들이 물리적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소비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을 선택, 당연시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 시간은 47%나 증가, 우리나라의 경우 29%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음식 소비생활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식품시장의 온라인 소비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라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 방향 역시 온라인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중소기업 역시 다양한 형태의 근무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이런 변화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어질 전망으로, 디지털 툴 및 관련 플랫폼을 통한 상호작용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상공인, 소기업 생태계 변화

문제는 이런 급격한 변화에 전북경제의 주축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따라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전북은 대기업의 비중이 10%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열악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타 지역보다 소비의 비중이 큰 지출 구조 및 자영업 비중이 높은 고용 구조를 갖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비율이 높은 업종 역시 ‘도·소매’, ‘음식점 및 주점업’이라 할 수 있다.

중기연 정은애 연구위원이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자영업의 생태계(2009년~2018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의 매출은 대형종합소매점 및 온라인쇼핑몰의 매출과 경쟁관계에 있다.

지가지수(임대료의 대리지표)·인건비·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자영업 매출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으며, 자영업 평균 매출액의 증가는 창업률을 증가시키지만 창업률의 증가는 다시 평균 매출액을 감소시키는 다산다사(多産多死)의 구조로 분석됐다.

더욱이 자영업 매출의 증가는 비임금근로자 수를 감소시키는 반면, 창업률 증가는 비임금근로자 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자영업의 생태계에 코로나19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New Normal)은 자영업 구조를 재편시킬 수밖에 없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온라인 쇼핑 중심의 매출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기존의 자영업 매출은 감소될 게 불 보듯 뻔한다.

상가 임대료는 온라인 서비스 확대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또 다시 자영업 창업과 과열 경쟁을 유인할 가능성이 크다.

인건비와 고용보험에서는 플랫폼 노동자 증가 등 노동시장 재편에 따라 비임금근로자들의 노동 지위 이동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정은애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전북지역 역시 이런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오히려 경제 체력이 약한 만큼 이런 변화에 따른 체질 개선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는 자영업에만 한정되는 게 아닌 중소기업에도 마찬가지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 및 일자리 관련 기관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포스트 코로나시대는 대내외 경기에 영향을 미치며, 비대면이라는 생활 방식의 변화를 불러왔다. 이에 제조업, 도소매업 등 전 분야에 걸쳐 구조가 재편될 수밖에 없다”며 “전북은 사실상 그 경계가 모호한 만큼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 대응 필요해

이로 인해 일단,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은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사업구조 모색과 기업 자체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업체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비대면 사업기회를 발굴할 필요가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소비 행태의 변화 및 해당산업의 기술변화를 이해하고, 사업운영의 인식전환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측면에서 코로나 이후 산업 전반의 빠른 디지털화에 영향을 받는 근로자의 교육·훈련체계를 지원해야 한다고 조혜정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소비의 온라인화로 일자리가 감소하는 직종의 근로자가 다른 온라인, 디지털 직종으로 쉽게 이직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정은애 연구위원은 침체된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에 맞춰 업종 변경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다양한 사업과의 연계 방안이 중요하며 또 다른 한 축으로는 디지털 경제로의 급격한 전환이 폐업과 상권 네트워크를 파괴시키지 않도록 젠트리피케이션 관점에서 상권관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여기에 한국은행 전북본부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축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단기적으로 철저한 방역과 함께 그동안 위축된 관광 및 MICE 관련 사업을 점검·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주력 산업인 자동차, 화학 등의 산업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수출 부진이 확대될 경우 이들 업종이 크게 타격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함은 물론 탄소, 전기차,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등 대안산업 육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온라인쇼핑 등 물리적 접촉이 요구되지 않는 비대면(untact) 경제가 큰 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서두르고 향후 새만금을 리쇼어링 지역으로 차별화시키기 위한 인센티브 유인책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중장기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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