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위덕왕 24년 창건 천년고찰
대웅보전 보물 제 290호 지정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속 포함
발열체크-방문기록 방역 철저
생태숲길-무장애길 차밭 등
초록 숲길 산책 스트레스 해소

# 선운사 숲길을 걷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그늘이 저절로 생각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따라 산책하며 조용히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숲길을 찾게 되는데 전북 고창군에 있는 선운사를 소개합니다. 

봄에는 동백꽃, 여름에는 배롱나무꽃, 가을에는 꽃무릇이 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선운사, 7월에는 어떤 풍경일까요? 

선운사 공용주차장은 현재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선운사로 가는 길, 선운산 생태숲을 지나야 합니다. 선운산 생태숲은 선운사로 가는 길 나무 습지, 연못, 등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선운사까지는 1km가 넘는 길이지만 도솔천의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 힘들지 않습니다. 

가을이면 빨간 단풍으로 가득한 도솔천은 지금은 초록 단풍이 반깁니다.  사실 선운사까지의 산책로는 도솔천을 보면서 가기에 지겹지 않고 도솔천을 구경하는 재미로 갈 수 있습니다. 

도솔천 옆길은 양쪽으로 난 나무 덕분에 시원한 나무 그늘을 따라 걸을 수 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우산을 챙겼지만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우산을 접고 산책을 이어갑니다. 

선운사에서는 대장금, 녹두꽃, 곡성 등 다양한 드라마, 영화를 촬영했습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겠죠? 

 

# 안전 수칙 지키며 여행하기 

사실 며칠 전 코로나 19 확진자의 동선에 선운사 이곳이 있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방역을 완료하였고 매표소 앞에서는 일일이 발열 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확인하고 방문자 기록을 남겼기에 안심하였습니다. 

성인 기준 3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발열검사를 마친 후 일주문을 통과합니다. 

도솔천은 반영이 아름다운곳으로 유명합니다. 초록 나무가 도솔천에 비쳐 물속에도 마치 나무가 있는 듯한 풍경입니다. 

선운사를 목적지로 생각하고 왔다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는 풍경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선운사로 가는 길을 오늘의 목적지로 잡았기에 가는 길 자체가 즐거움이 됩니다. 

가을 단풍철이면 너무나도 유명해지는 선운사 극락교입니다. 지금은 초록 단풍이지만 가을이 되면 빨갛게 물들어 극락교를 화려하게 만들어줍니다. 

극락교, 극락교의 반영, 초록 단풍 그리고 계곡의 물줄기가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풍경입니다. 극락교를 건너는 모든 사람은 극락정토 행복의 세계에 이르기를 기원하는 다리입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여름이면 진분홍색 꽃을 백일 동안 피우는 배롱나무가 보이지만 아직은 꽃이 피기 전이라 꽃을 볼 수 없었습니다.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검단선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 고찰입니다. 선운사가 자리잡은 도솔산은 기암괴석이 많아 호남의 내금강이라고 불리웁니다. 선운사 창건 당시 89개의 암자에서 3천여 명의 승려들이 수도했다고 전해지는 큰절입니다. 

사진 속의 대웅보전은 보물 제 29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웅보전 앞에도 오랜 세월 이곳에 있었으리라 생각되는 배롱나무가 있습니다. 7월 중순이 지나면 이곳에 피는 진분홍 배롱나무꽃을 보러 많은 이들이 찾을 듯합니다. 

선운사를 돌아보고 극락교를 건너봅니다. 반영이 멋진 곳이라 아래쪽으로 내려가 사진을 찍으니 다리의 반영과 함께 지나가던 가족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흐린 날이라 그런지 사진이 더욱 선명하고 진득해 집니다. 

극락교를 지나면 사찰에서 운영하는 차 밭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제주, 보성에서나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차 밭을 선암사에서도 볼 수 있네요. 

차 밭 옆으로 데크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 차 밭 구경도 하고 산책도 즐길 수 있답니다. 

차로 돌아가는 길은 차 밭에서 연결되는 무장애 자연탐방로를 이용해봅니다. 무장애 자연탐방로를 데크로 만들어 걷기에 안전하고 편안해집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도 이 길을 이용하면 선운사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함께 이곳을 찾았던 아이가 앞서서 걸어가네요.  마법의 초록 숲으로 걸어 가는 듯합니다. 

오랜만에 초록 가득한 숲길을 걸으니 눈도 맑아지고 코로나19로 생긴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리는듯 합니다.  

여전히 코로나 19가 발생하고 있으니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개인위생을 챙기면서 선운사 숲길을 걸으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 보는 건 어떨까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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