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형 디지털 뉴딜정책
J-디지털 교육밸리 구축
국토부 수소시범도시 선정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2024년까지 1300억원 투입
한국관광공 업무협약 체결
전주전역 외연 확장 주력

내달 세부사업 본격 홍보
한옥마을 관광트램 운행
사전타당성조사 '긍정적'
3.3km 순환노선 검토예정
전선없는 무가선 도입시
세계 최초 도심 운행 사례
2023년까지 400억원 투입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시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놨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경제·산업지도는 물론 여행지도도 바뀔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전주시는 이러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래산업과 관광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삶을 살찌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편집자주  

 

▲디지털뉴딜·수소경제로 키우는 ‘경제’

전주시는 코로나19 이후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적인 먹거리 창출을 위한 전주형 디지털뉴딜 정책을 본격화했다.

전주형 디지털 뉴딜 정책은 KAIST, 지역대학, 한컴·네이버 등 민간기업, 공기업 등과 함께 J-디지털 교육밸리를 구축해서 미래세대 디지털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5G,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전자상거래(e-커머스) 통합플랫폼 및 스마트 상점가 운영 등 디지털경제 기반을 확대하고, 수소·탄소·드론·금융 등 4대 신성장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노력도 펼치기로 했다.

여기에 전주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열쇠로 주목받는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수소시범도시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탄소산업을 육성해 탄소일번지로 불려온 전주는 이제 수소산업까지 선점해 지역경제와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잡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전주는 지난해 말 완주군과 함께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도시경제와 생활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국토교통부의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수소산업을 선도할 수소경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도시 내 수소 생산부터 저장·이송, 활용까지 연결되는 수소생태계가 구축돼 시민들이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게 된 것이다.

시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완주군, 전북도, 정부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국비 145억원 등 총 320억원을 투입해 수소 에너지 생산 및 이용기반을 구축하는 등 실생활에서 실증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시는 이 사업에서 수요이용·홍보도시의 역할을 맡아 △상가 및 공공기관 수소연료전지 실증 △친환경 수소버스 대중교통 기반 구축 △한옥마을 수소 홍보관 구축 △한옥마을 내 셔틀버스 운영 △수소저장용기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분야에 걸쳐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수소시범도시 사업은 전주가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이 사업을 통해 수소인프라가 갖춰지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수소전기차가 널리 보급돼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국가 관광거점도시 후속작업 ‘착착’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분야로 손꼽힌다.

전주시의 경우 지난 1월 말 대한민국을 대표해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관광균형발전과 국가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국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돼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후 급속히 퍼진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문화와 관광으로 세계와의 승부에 나선 전주시는 이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하는 것으로 국가 관광거점도시 만들기를 본격화한다.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국책관광공모사업으로, 시는 오는 2024년까지 국비 500억원을 포함한 총 13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서 시민들을 위한 관광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19일 국토연구원과 관광 전문가, 전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진데 이어, 5월 말에는 한국관광공사와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한문화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목표로 외래 관광객의 행동패턴 분석과 동시에 향후 비전과 추진전략을 정립하고 세부사업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시는 중심권역인 한옥마을을 국제수준의 관광인프라로 리브랜딩(rebranding)하고, 서학예술마을과 덕진공원, 덕진뮤지엄밸리, 팔복예술공장 등 전주시 전역으로 관광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수용태세를 개선하고, 장애인과 임산부, 노약자 등 이동약자의 여행 장벽을 해소하는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8월까지 문화관광체육부에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제출해 세부 사업을 본격화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흐름에 부합하는 해외 홍보마케팅에 착수할 예정이다.

 

▲관광·교통의 혁신, 한옥마을 관광트램 ‘첫선’

국가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심장부인 전주한옥마을에는 특히 관광트램이 운행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모은다.

전주한옥마을 관광트램은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연 한옥마을의 새로운 시대를 열 2.0버전의 핵심사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한옥마을 관광트램은 최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긍정’ 평가를 받아 향후 전주한옥마을 여행 트랜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교통의 혁신을 이뤄낼 핵심 키로 주목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관광트램이 한옥마을 내에서만 운행될 경우 별도의 법률 제정 없이 현행법으로도 충분히 도입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트램의 노선은 전주한옥마을 공영주차장을 출발해 어진박물관∼전동성당∼경기전∼청연루∼전주향교∼오목대를 거쳐 다시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 3.3㎞ 순환 노선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기존 트램처럼 전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지 않고도 트램에 탑재한 배터리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 무가선 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가선 트램은 소음과 진동, 매연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전선이 없는 무가선 트램이 전주한옥마을을 운행하게 되면 도심을 달리는 세계 최초의 무가선 트램이 된다.

터키 이스탄불과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바로셀로나 등 해외도시들도 관광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노후화된 가선트램으로 과다한 운송비와 유지관리비가 발생한다.

배터리가 장착된 무가선트램은 운송비와 유지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긍정 평가를 받음에 따라 트램 도입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시는 사업 방식과 안전성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오는 2023년까지 총 400억원을 들여 전국 최초의 관광 트램을 도입하기 위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관광트램이 도입되면 연간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한옥마을 일대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고, 한옥마을 외각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인해 전주관광의 외연이 구도심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관광산업 침체와 기업경기 하락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그린 뉴딜 육성과 수소시범도시 사업, 국가 관광거점도시 핵심사업, 한옥마을 관광트랩 도입 등 주요사업의 계획수립부터 실행단계까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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