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탓 가족단위 국내여행↑
숙박비 최대 10만원 지원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여행 문화도 나와 타인을 지키며 안전을 우선시 하는 새로운 패턴이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북도 역시 단체관광객을 지원하던 사업을 가족단위로 변경, 차별화된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전북을 여행하고 숙박하는 가족단위 타 지역 여행객 8천여 명에게 숙박비 일부를 지원키로 한 것이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여행패턴을 분석한 결과 가족 단위와 국내, 청정지역 등을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동반자로 가족을 꼽은 이들이 99.6%나 돼 지난해 49.4% 보다 50%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여행이 나 홀로, 또는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는 형태로 변화하자 전북에서도 비대면 여행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맞춰 관광정책도 변화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변화하는 여행패턴에 맞춰 진행되는 이 사업은 초・중·고생 청소년을 동반하는 도외 가족 여행객에게 1인당 2만원씩 한 가족당 최대 10만원의 숙박비가 돌아간다.

도는 오는 20일부터 전라북도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신청 받아 청소년 동반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학생증(청소년증명서, 재학증명서)과 가족관계증명서 등의 서류를 확인한 후 숙박업소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신청자에게는 도내 숨은 관광지와 가볼 만한 곳 등이 소개된 홍보물을 우편으로 보내주고, 손소독 겔, 휴대용 물비누, 마스크 등이 들어 있는 ‘안전여행 꾸러미’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지난 2013년부터 잠재 관광고객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북관광자원 홍보를 위한 ‘수학여행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5만여 명이 전북을 방문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학여행이 전면 중단된 만큼, 전북을 방문하는 수학여행단에게 지원하던 공연 체험비 등의 사업비를 청소년 가족여행 지원사업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코로나19 발생으로 관광업이 눈에 띄게 저조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사업”이라며 “전북이 갖고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안전한 가족여행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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