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환경복원공학 연구실(연구책임자 백기태 교수·공대 환경공학과)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건강한 연구실’로 선정되어 장관상을 수상했다.

건강한 연구실은 젊은 과학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정책으로 연구실 관리와 연구문화 및 성과가 우수한 연구실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건강한 연구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연구자의 사기 진작을 유도키 위해 마련됐다.

첫 선정의 영예를 안은 환경복원공학 연구실은 9명으로 구성된 연구실로 토양과 지하수, 수질, 폐기물 등 여러 환경매체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학생 연구원들에게 주도적으로 연구 수행 기회를 부여해 독창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 연구실 신동훈·김태선 석사과정생이 각각 세슘 오염 토양 정화 연구와 침수기 논 토양에서 산화망간에 의한 비소의 이동성 평가와 관련한 연구 성과를 발표해 국제 학회 등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은 바 있다.

이를 포함해 최근 3년 간 16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해 SCI 저널 50편(주저자 29편), 국내 학술지 5편, 학술대회 발표 117회(수상 12회), 특허 등록 5건, 출원 9건, 기술이전 1건 등의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졸업한 14명 중 10명이 취업하는 큰 성과도 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남다른 연구실 문화에 기인한다.

이 연구실 학생 연구원들은 1인당 1개의 연구 주제를 담당해 1권 이상의 연구 노트 수기를 작성하고, 지도교수와의 면담과 피드백을 통한 연구의 공유, 팀미팅, 단체 세미나 등을 통해 연구 진행 상황을 매주 공유한다.

조직문화 역시 연구 책임교수와 구성원 사이에 주기적인 의사소통을 통한 수평적 문화를 정착했고, 인건비 풀링제를 통해 인건비 100% 지급, 학생 개인 경력 관리 및 장학금 지원을 통한 복지 보장, 매년 1회 홈커밍데이를 통한 선후배의 지속적인 연구·취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실험실 안전환경 시범 선도모델로 선정돼 안전관련 시설 장비를 확충했고, 안전관리 담당자 지정과 일지 작성 등을 통한 연구 안전관리에도 남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백기태 교수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연구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구성원들이 합심해 노력해 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우리 연구실에서 학생들이 마음껏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해 더 큰 연구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연구실에 대한 릴레이 현판식을 추진하고, 심층 인터뷰를 통한 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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