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토피아 완주, 청년 농업인 희망을 열다
농토피아 완주, 청년 농업인 희망을 열다
  • 박태요
  • 승인 2020.07.21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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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청년귀농귀촌인을 만나다 #2 완주 청년농업인 3人

대학서 농업전공 오리농법
쌀브랜드 만들기 최종목표
일본 쿠슈대 대학원 진학
구이가공센터 일하며 농사

감작스런 건강상태 악화
곰보배추로 건강 되찾아
어머니와 함께 농장 운영
분말등 가공식품 소득도

농수산대학 채소학과 졸업
모고지마을서 당근 농사로
농업 문화교실 운영 성공

‘농촌에 젊은이가없다’는 이젠 너무 오래된말이다.

하지만 농촌에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

농사일이라면 고된 땀방울부터 연상하고는 하지만 이젠 조금 다른 말이 됐다.

농업기술의 발전으로 웬만한 일은 기계화가 잘 되어있고, 판로를 확보하는 것도 지자체나 농협 등 관계기관의 문을 두드리면 열린다.

본인의 의지와 열정이 있다면 손쉽게 손을 내밀어준다.

특히, 농업은 여전히 성장률이 무궁무진한 분야로 손꼽힌다.

이러한 농업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든 청년들이 있다. 농토피아 완주에서 농업의 희망을 써내려가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보자.
/편집자주



 

▲오리 농법 도입한 박천환씨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한 박천환(34)씨는 2년차 농부다. 이서면에서 ‘오리가족촌티농장’을 운영하고있다. 

‘나에게 1억이 있다면 어떤 농사를 지을 것인가?’ 라는 교수의질문에 답을 구하면서 자신만의 농업을 설계했다.

당시고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에서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것을 보고 관심이 생긴 박씨는 오리농법으로 만든 쌀로 술을 빚고 싶다는 계획을 세웠다. 

추진력은 엄청났다. 일본에서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후루노다카오’ 선생을알게됐고, 바로이메일로 질문을 하고 농장을 찾았다. 학교 해외현장파견프로그램을 통해 1년의 연수를 받을 수 있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농사를 짓고 싶다는 꿈이 더 커졌어요” 

박씨는 한국에 돌아와 기업에 취직했지만 현장 농업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커져 다시 더 배우고자 쿠슈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내 농사’를 짓기 위해 시골로내려왔지만 그에겐 돈도, 땅도 없었다. 그래서 우선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구이가공센터에서 2년간 농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매니저 일을 했다. 

땅을알아보기 위해 반년이 넘게 부동산도 다니고 소개도 받았다. 

“지금의 이서 땅을 소개받고2018년 1월에 매입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올해가 2년차죠. 지난해는 준비하는 기간이라 매출이 없었고, 올해 매출은 마이너스는 아니에요. 이 정도면 괜찮은거죠.”

박씨의 꿈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는 것이 최종목표다.

“오리농법으로 쌀 농사를짓고제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에요. 후에는 그 쌀로 술도 빚어보고 싶어요.” 


 

▲블로그로 소통하는 김용운씨

화산면에서 곰보배추농장 ‘용운농장’을 운영하고있는김용운(37)씨는 개인 블로그를통해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상뿐만 아니라 곰보배추 활용법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씨가곰보배추를 만난 건 건강 때문이었다. 어느 날 호흡곤란이 찾아 와 병원에 갔더니 폐에 물이 찼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검사 결과 심장 판막증, 심부전증, 심방세동 부정맥으로 밝혀졌다. 

건강상태가 심각해 직장을 그만두고 완주로 왔다. 

용운씨의 어머니도 이전에 심장 질환을 겪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어머니가 완주로 이사 왔고 지리산 약초학교에 다니면서 곰보배추를 알게 되었다. 이후 피를 맑게 해주는 청혈효과가 있는 곰보배추를 꾸준하게 먹고서 효과를 봤다고 한다. 

그때부터 용운씨는 자연치유를 해보고자 곰보배추를 끓여 물처럼 마셨다. 병을 낫기 위해 노력한 결과, 1년 만에 두 가지 병을 고치고 건강도 회복됐다. 덩달아 면역력도 좋아져 감기 한 번을 걸리지 않았다고. 이를 계기로 어머니를 도와 곰보배추농장을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비봉면에서 따로 양파, 배추, 대파 등 농산물 재배도 하고 있다. 곰보배추는 약초에 가까운 작물이라 수입을 고려해 소비가 많이 되는 작물도 함께 짓고 있다.

3월에는대파, 7월에는 양파, 8월에는 곰보배추를 심고 김장철에 수확을 한다. 또 틈틈이 분말, 장아찌, 반찬류도 만들고 김장철엔 절임배추도 판다. 김씨에게는 매일 매일이 농번기다.
 
 

▲어린이체험교실 운영하는 윤지성씨

2018년도 2월, 농수산대학을 졸업한 윤지성(42)씨.

채소학과에서 씨 뿌리기부터 재배를 비롯한 농업경영, 회계, 유통, 판매 등 종합적인 지식을 공부했다. 한국농수산대학교가 전주혁신도시로 옮겨지면서 자연스레 완주로 이사를 왔다.

졸업후지성씨는 농사를 지을 땅을 구할 형편이 되지 않았다. 그런 윤씨에게 이서면 모고지마을에서 하우스 한 동을 내어줬고 마을 앞 텃밭도 빌려줬다. 

윤씨는 그 기회로 당근 농사를 지어 처음으로 완주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도 했다. 

텃밭에서는 ‘찾아가는 농업 문화교실’ 교육을진행하며 동네 아이들의 농사 체험을 도왔다. 이 교육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삼삼오오청년인문실험’ 지원사업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무상으로 밭을 쓰고 있는 만큼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강해 시작한 일이었다. 현재 윤씨는 아이들에게 농업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집 아이들은 더 쉬운 활동인 방울토마토, 당근 수확 체험도 운영한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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