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13일 확진자 발생후
공공시설 600곳 운영 중단
종교-유흥시설 방역 준수
철저한 개인방역 힘 모아

군산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으나 군산시의 발 빠른 방역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그동안 문을 걸어 잠궜던 체육시설 등이 재개장에 들어갔다.

군산시의 경우 방문판매업체 여성 2명이 부천시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13일 밤늦게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군산시는 재빠르게 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해 예술의전당, 시립도서관, 금강철새조망대, 실내배드민턴장, 장애인체육관 등 모든 시설의 문을 닫았다.

또한 경로당 517곳과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도 문을 닫고, 평생학습관과 월명평생학습관, 행복학습센터,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도 운영중단에 들어갔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군산시는 600여 곳에 달하는 모든 공공시설의 문을 닫고, 긴급방역에 들어갔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확진자 동선을 빠르게 전달하면서 철저한 개인방역을 주문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들에 대해서는 코로나 검사를 적극 실시했다.

이와 함께 종교시설 745개소와 유흥시설 318개소, 방문판매업 59개소에 대해 전수점검 및 현장지도를 통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철저하게 점검했다.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동선이 겹친 시민들도 앞 다투어 코로나 진단검사에 참여해 650명 이상이 검체 의뢰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특히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에 힘쓰고, 일부 가게들은 확진자 방문과 상관없이 일일휴업을 실시한 후 방역을 하는 등 모두가 힘을 모았다.

이로 인해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군산시가 조심스럽게 공공시설에 대해 다시 문을 열고 있다.

군산월명수영장의 경우 21일부터 문을 열었으며, 소룡동 야외수영장은 24일, 나운동 문화센터 물놀이장은 25일 개장하기로 했다.

또한 시립도서관은 22일부터 부분적으로 개방한 가운데 도서 대출과 반납만 가능하고, 학습실은 아직 개방하지 않은 상태다.

이어 군산근대역사박물관도 22일부터 개관에 들어갔으며, 그 외 전시관은 오는 28일부터 개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추가 확진자 발생의 위험 속에서도 군산시와 시민들은 방역의 끈을 놓지 않고 힘을 모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2주간의 잠복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니어서 철저한 방역만이 군산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

시민 오모(34·수송동)씨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그동안 아이들과 외출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군산시가 확진자 동선을 빠르게 알려줘 조심하게 되고, 시민들도 각자 방역에 힘써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박모(58·미장동)씨는 “군산시가 보낸 문자를 확인해 보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 같아 빠르게 진단검사를 실시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시는 잇따라 공공시설에 대해 다시 문을 열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방역기준을 적용해 운영하고, 수시로 소독 및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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