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김성주 경선 불사
'원팀맞나' 부정적 반응도
세칙 발표 27일 후보등록
도당상무위 내달9일 개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기존의 합의추대 움직임에서 ‘경선 불가피’로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지역정가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또 경선에 대한 정치권 그리고 당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선에 대해선 긍정, 부정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경선이 실시된다면 선거 분위기가 활성화돼 정치에 생동감이 일어나게 된다는 긍정적 시각이 있고, 반면에 합의추대에 의견을 모았던 전북 정치권이 과연 ‘원팀’이 맞느냐는 논란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22일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내달 9일 치러지는 도당위원장 선출이 당초 도내 지역구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던 ‘합의추대’에서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도당위원장 후보로는 재선의 이상직 의원(전주을)과 김성주 의원(전주병)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특히 두 의원 측 모두 경선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돼 극적인 상황 변화가 없으면 경선이 불가피하다.

경선과 관련해선 지역 정가 분위기가 엇갈린다.

우선 전북 정치권이 경선을 통해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선을 치러야 지역내 활기가 돌고 전북 정치의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실제, 경선을 통해 선출되는 위원장은 합의추대에 의한 위원장보다 중앙 및 지역정치권내 정치 파워가 더 강해질 수 있다.

그러나 21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북원팀’을 선언하고 도당위원장을 합의추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는 게 문제다.

의원들의 사실상 합의에도 불구, 겨우 한 달여 만에 합의보다 경선 분위기로 흐르면서 과연 전북원팀이 맞느냐는 것.

이런 상태를 감안하면 합의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진행될 경우, 앞으로 도내 정치권에는 복잡한 정치지형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의원들도 22일 복잡한 심경을 보였다.

초선의 한 의원은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두 의원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하고, 막상 경선이 진행되면 도내 정치권도 경쟁 관계로 양분될 수밖에 없어서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시행 세칙을 확정 발표했다.

전북도당 대의원대회를 대체하는 상무위원회는 오는 8월9일 오후 2시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개최된다.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문택규)가 확정한 시행 세칙에 따르면 전북도당위원장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27일로 확정했다.

경선으로 선출할 경우에는 중앙당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투표와 여론조사기관을 통한 ARS투표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온라인투표는 8월 5일, 전국대의원 온라인투표는 6일에 실시된다.

이 기간 중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들에 대한 강제 ARS투표는 7일 진행되고 당원들의 자발적인 ARS투표는 8일 실시된다.

 그리고 투표 결과는 전국대의원투표 50%, 권리당원투표 50%를 합산해 당선자를 확정한다.

후보자가 1인이면 상무위원회 대회장에서 추대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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