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속-고강도정책에
전북 거래량 1만 8,726건
전년비56%-5년평균비21%↑
전월세 거래량 13% 늘어

시중에 떠도는 수많은 유동성 자금이 부동산에 밀려들면서 올해 상반기 전북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시장 불안을 키웠고 고강도 부동산 대책 등 복합적인 영향이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고일 기준 전북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8천726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56.2% 증가했다.

5년 평균과 대비하면 21.2%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6월 한 달만을 보더라도 거래일로부터 30일 이내인 신고일 기준 주매 매매거래량은 3천925건으로 전월보다 18.7%, 전년동월보다 103.3%, 5년 평균보다 40.6%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북지역의 전월세 거래량도 늘어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전북지역의 확정일자 기준 전월세 거래량은 2만946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2.7% 늘어났다.

5년 평균과 대비하면 23.1%가 증가한 것이다.

올해 6월 한 달 전월세 거래량은 3천370건으로 전월보다 15.2%, 전년 동월보다 37.0%, 5년 평균보다 32.4%가 늘어났다.

이 같은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는 시중에 떠도는 수많은 유동성 자금이 부동산에 밀려들면서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고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지역은 전주시내 신규 택지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4개월 연속 감소하던 거래량이 조금씩 늘어났고 가격도 눈에 띄게 급등했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신규 택지개발지역을 중심으로 들어선 새 아파트에 수천 만원씩 호가가 오르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억대 호가를 기록했다.

정부도 부동산 규제대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지난 6.17에 이어 한 달도 안돼 나온 7.10 부동산 대책으로 뛰는 집값을 잡아보겠다며 연일 강공을 펼쳤다.

특히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자금이 부동산 쪽에 몰려든다는 점은 주택 거래시장 활성화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코로나19 등으로 금리인하와 대규모 지원대책 등으로 시중에는 자금의 유동성이 급증했다.

유동성 자금을 잡지 않는 한 집값 상승과 거래량 증가는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하지만 이미 부동산 시장 곳곳에 침투한 유동성 자금을 회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처럼 실물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떠도는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져왔고 시중에는 부동산에 수많은 유동성 자금이 흘러들어 주택의 거래 활성화와 가격 상승을 유도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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