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부모단체들이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故 송경진 교사를 우롱하고 유족을 욕보이는 일체의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정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학부모연대 등 42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학부모단체는 2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송경진 교사는 자신의 행동이 창피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억울함을 죽음으로 항변한 것”이라며 “이런 데도 김승환 교육감과 전북교육청은 고인을 성폭력(범)으로 낙인 찍어 지속적으로 욕보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법원의 공무상 순직 판결과 인사혁신처의 항소포기로 고인의 명예가 다소나마 회복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마땅히 있어야 할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은 없이 오히려 항소를 운운하며, 고인을 욕보여 크게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뜬금없는 단체들이 나서 ‘스쿨미투’를 운운하며 故 송경진 교사를 성폭력범으로 규정했다”면서 “순수한 아이들을 이용해 유족 등을 2차 가해자로 지목하는 것을 보면서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故 송경진 교사 사망사건은 성폭력 사건이 아니다. 김 교육감은 30년 동안 헌신한 교사의 죽음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면서 “특히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학생인권 옹호관도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따라서 “우리 학부모들은 故 송경진 교사 사건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불쏘시개로 이용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고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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