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사무소 근무 직원 6명
대규모실직사태 영향적어
군산공항 1일1편 불편가중
7여억 세수감소 군산타격

제주항공이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이로써 이스타항공 연고지인 전북 지역에도 세수감소와 항공오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대외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1천600여명의 실직사태에 대해서는 전북연고 직원이 군산 사무소에 근무하는 6명에 불과해, 고용에 대한 직접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인수·합병(M&A)은 무산됐다.

이스타항공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자력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이 파산하면 당장 군산에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하루 3편(편도 기준)에서 1편으로 줄게 된다.

그동안은 이스타항공이 2편, 대한항공이 1편씩을 운항했다.

현재 유일하게 전북 하늘길에서 1일 두편의 비행기를 띄우는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었다.

때문에 이스타항공의 파산이 지역민들에게는 여러가지 면에서 상실감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체 수단이 마련되지 않으면 제주를 오가는 전북도민의 불편도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편 모두 운항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지역 혈세낭비와 재정 손실에 대한 영향도 우려된다.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를 창업하기 전인 지난 2006년 (주)새만금 관광개발을 인수해, 새만금 개발 선도에 나섰는데 전북개발공사가 3억4천만원의 혈세를 투입해 2.9% 지분을 확보했다.

호텔과 관광타워, 케이블카를 추진한다겠다며 민간투자자 유치를 위해 공기업부터 끌어들였지만 10년이 넘도록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것이다.

이 사업은 결국 현재까지 진행된 게 없고, 전북개발공사는 이를 회수하지 못한 채 결손으로 회계처리를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이스타항공은 지난 한 해 군산지역에 7억500여만원의 주민세와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을 군산시에 납부했다.

2017년에는 5억9천여만원, 2018년에는 6억8천여만원을 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이 결국이 파산 수순에 들어가면서 한 푼이 아쉬운 군산으로써는 10억원의 출자액 등 큰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문제는 이미 지방행정에서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범위가 아니어서 정부 방안 등을 봐가면서 그에 맞는 지원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우선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과 하늘길을 대체하기 위한 전략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