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룡동 야외수영장 개장
입장인원 600명 제한 운영
내달 13일 군산문화재야행
비대면프로그램 방역 철저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군산지역에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군산시의 경우, 야외수영장 개장은 물론 문화재 야행축제까지 앞두고 있어 촘촘한 방역만이 코로나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여름휴가에 접어들면서 해수욕장 개장은 물론, 각종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군산시는 선유도 해수욕장 개장에 이어 지난 24일부터 소룡동 야외수영장을 개장하고, 다음 달에는 군산 문화재 야행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 감염사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수영장이나 축제는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군산시는 발열상태 체크와 마스크 착용 확인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확산예방을 위한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는 각오다.

하루에도 수천 명이 몰리는 야외수영장의 경우 올해는 전체 입장인원을 600명으로 제한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사전예약제(전일 오전9시~오후5시)와 2부제(1부 오전10시~오후2시, 오후3시~7시)로 나눠 운영하고, 중간에 브레이크타임(오후2시~3시)을 가져 전체적으로 소독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야외수영장은 사람과 사람 간에 밀접 접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무더위가 찾아오면 인근지역에서도 대규모 방문이 예상돼 매일 꼼꼼한 방역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다음달 13일에서 15일까지 3일간 군산내항 및 원도심 일원에서 치러지는 군산야행도 예외일 수는 없는데, 이는 올해 실시하는 야외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이기 때문이다.

군산야행은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에 더욱 더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해 야행은 지난해 80여개 보다 대폭 줄어든 40여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비대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대책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문화재 체험, 증강현실 역사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상생문화공연과 온라인 라이브 영상중계, 영상으로 보는 군산문화재, SNS이용자들을 위한 홍보 이벤트 등도 마련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성공적인 행사를 치르기 위해 전문 업체에 용역을 맡겨 방역에 힘쓰고, 각 프로그램마다 인원을 배치해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 양모(57·월명동)씨는 “예년 같았으면 외부인이 많이 방문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요즘 같으면 외지 사람들 보는 게 두렵다”며 “그동안도 잘해왔지만 휴가철을 고비로 방역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인 최모(64·장미동)씨는 “많은 관광객이 군산을 찾아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코로나 감염 확산에 노출될까봐 조바심이 난다”며 “시민 개개인도 방역에 적극 힘쓰고, 행사 시 외부인들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지역은 그동안 자체감염이 아닌 외부인 방문에 의한 코로나 감염으로 수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더욱이 주말이면 경암철길마을을 비롯해 짬뽕으로 유명한 빈해원, 복성루 뿐만 아니라 이성당 등에도 외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해수욕장 및 야외수영장 개장, 문화재 야행까지 이어진다면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방역의 고삐를 단단히 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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